‘I am PK 허용, But 동점 골’ 황희찬 “아닌 거 같은데... 팀 위해 뭔가 해주고 싶었다”

허윤수 2023. 10. 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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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페널티킥 허용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울버햄프턴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황희찬의 동점 골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경기 후 황희찬은 영국 매체 'BBC'를 통해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든다"라며 "페널티킥을 내준 뒤 슬펐고 정말 우리 팀을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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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뉴캐슬전서 리그 6호 골이자 시즌 7호 골
전반 막판 PK 허용했으나 후반 동점골
황희찬 "동료들이 날 믿어줬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동점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울버햄프턴 선수단이 주심의 PK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페널티킥 허용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울버햄프턴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황희찬의 동점 골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귀중한 승점 1점을 보탠 울버햄프턴(승점 12)은 12위에 자리했다. 또 리그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1-1로 맞선 전반 추가 시간 황희찬에겐 아쉬울 장면이 나왔다. 상대 코너킥을 차단한 황희찬이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뉴캐슬 파비안 셰어가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황희찬이 드리블이 순간적으로 길어진 점도 있었으나 중계방송의 느린 화면을 봤을 땐 접촉으로 인한 넘어짐으로 보기 어려웠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서 페널티킥이 확정됐고 칼럼 윌슨이 차넣으며 다시 뉴캐슬이 앞서갔다.

황희찬은 아쉬움을 털기 위해 더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3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반칙을 당하며 상대 수비수의 경고를 유도하기도 했다.

결국 황희찬이 한 건 했다. 후반 26분 프리킥 공격이 한 차례 막혔다. 공을 잡은 토티 고메스가 다시 공격을 시도했고 황희찬이 순간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특유의 접기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벗겨냈다. 이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황희찬의 리그 6호 골이자 시즌 7호 골. 개인 통산 EPL 한 시즌 최다 득점이기도 했다. 2021~22시즌 EPL에 입성한 황희찬은 데뷔 시즌 5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엔 3골을 기록했다. 10경기만 치르고도 자신의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서며 최고의 시즌을 예약했다. 또 지난 시즌 37라운드 에버턴전부터 안방 6경기 연속골이라는 기록도 작성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영국 매체 ‘BBC’를 통해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든다”라며 “페널티킥을 내준 뒤 슬펐고 정말 우리 팀을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팀 동료 역시 황희찬을 격려했다. 그는 “전반전이 끝난 뒤 동료들이 내게 ‘넌 할 수 있어. 계속해’라며 신뢰를 보내줬다”라면서 “다시 득점하고 팀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정면에 대해선 “경기 후 말하긴 정말 어렵지만 난 공을 걷어내려고 했고 누군가가 막는 걸 봤다”라며 “그 후 난 동작을 멈췄고 상대가 나를 건드린 거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아울러 “페널티킥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그런 결정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내가 팀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건 득점하는 것”이라며 “우린 열심히 뛰고 서로를 이해한다. 팀 동료와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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