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잠복기 28일…"숨어있는 감염 찾아야"
[앵커]
흡혈 해충에 의한 가축전염병, 소 '럼피스킨병'의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방역 당국은 서둘러 긴급 백신 접종에 들어갔지만, 향후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피해 축산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에서 소 럼피스킨병 대응 긴급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입니다.
당초 170만 마리 분, 초기 발생 지역이었던 충남과 경기권 소가 대상이었는데,
400만 마리 분을 확보해 전국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 이유는 현재 심상치 않은 확산세 때문입니다.
소 럼피스킨병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28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첫 발병으로 전국에 축산관련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전국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던 게 지난 20일인 걸 고려하면, 충남과 경기 밖의 지역에서 확진 판정이 잇따르고 있는 건 그 이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퍼져 있었음을 뜻합니다.
더불어 남은 잠복기를 볼 때 앞으로도 2주 넘게 전국 곳곳에서 확진 판정이 잇따를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까지도 3주가 걸리는 만큼 속도감 있는 백신 접종과 더불어,
방역대 밖에 있을 수 있는 숨은 감염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선일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상당 부분 어디인가는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게 지금 검출되지 못한 감염 상태에 있는, 현재 기저 감염 수준이 어떤가 이거 파악하는 게 지금 제일 중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 농가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소 피부에 울퉁불퉁한 혹 덩어리가 생기거나, 41도가 넘는 고열, 유량 감소 등의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가축방역기관(1588-9060, 1588-4060)에 신고해야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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