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러 온 PS 50경기 베테랑의 우문현답. "페디? 우린 페디만 아니라 NC 투수 다 분석해야 한다"[수원 인터뷰]

권인하 2023. 10. 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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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뛰는 것까지 확실하다."

박병호는 "NC의 투수와 타자들이 모두 컨디션이 좋더라. 기다리는 팀들이 긴장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NC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기를 하러 오겠지만 우리도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경기가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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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와 NC의 경기, KT 박병호가 9회초 2사후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13/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와 NC의 경기, KT 박병호가 9회초 2사후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배정대와 환호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13/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KT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이강철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05/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뛰는 것까지 확실하다."

3주의 휴식은 확실했다. KT 위즈의 4번타자 박병호가 100%의 몸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다. 홈런으로 예열도 마쳤다.

박병호는 KT에서 가장 포스트시즌 경력이 많은 선수중 하나다. 히어로즈에서 2013년부터 가을 야구에 나가 지난해 KT까지 총 50경기에 출전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모든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고, 총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4리, 49안타, 12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올시즌 후반엔 출전에 어려움이 많았다. 대타로만 나서기도 했고, 지명타자로 나갔던 박병호는 특히 뛰는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3주라는 휴식기 동안 확실히 치료를 마쳤다.

박병호는 "이제는 주루까지 확실하게 할 수 있다. 몸상태는 100%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3주의 휴식. 그 장점을 NC에게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박병호와 KT다. 포스트시즌에서 3주의 휴식은 한국시리즈 직행 팀에게 주어지는 '특혜'다. 정규시즌 우승 경험이 없는 박병호는 처음. 시즌이 다른 팀보다 일주일 빨랐던 KT였기에 올시즌만 특별하게 얻은 3주 휴식이다. 박병호는 "사실 이렇게 많이 쉰 적은 처음이다. 많이 쉰 것이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많이 쉬면서 항상 불안한 것은 경기 감각이다. 이것은 기다리는 팀에겐 모두 있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장점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큰 시간이 됐다. 그런 쪽으로 장점이 더 많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KT의 경기, 1회말 1사 2,3루 KT 박병호가 2타점 동점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08/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말 KT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31/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KT의 경기. 8회말 2사 2루 박병호가 투런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

당연히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4연승을 한 NC 다이노스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박병호는 "NC의 투수와 타자들이 모두 컨디션이 좋더라. 기다리는 팀들이 긴장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NC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기를 하러 오겠지만 우리도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경기가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병호는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청백전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엄상백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경기를 앞두고 빠른 공에 적응만 해도 괜찮은데 홈런까지 쳤으니 확실히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

박병호는 "상백이 공을 예전부터 잘쳤다"고 농담을 하며 "같은 팀 투수이긴 하지만 진짜 시합이라고 생각하며 타이밍을 맞추려고 했다. 플레이오프로 가는 과정의 한 부분일 뿐이다. 홈런을 쳤다고 해서 100%로 다 올라왔다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홈런을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NC의 1차전 선발은 투수 3관왕에 빛나는 올시즌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에릭 페디다. 하지만 박병호는 페디에 대해 크게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 "우리 팀이 페디와 3경기를 했는데 나는 올해 부상이 있어서 페디와는 1경기 정도밖에 하지 않은 것 같아서 기억이 잘 없다"고 한 박병호는 "사실 페디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나오는 NC 투수들을 다 분석해야 한다. 3경기를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페디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NC를 상대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박병호는 올시즌 페디에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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