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여론조사의 계절' 도래…신뢰성 제고 어떻게?
[앵커]
국내 다수 여론조사 기관들이 가입한 한국조사협회가 최근 여론조사 자체 기준을 만들어 발표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신뢰성 높은 여론조사 방식이 무엇이냐에 대해선 이견도 나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넥스트리서치와 메트릭스, 한국갤럽 등 국내 34개 여론조사 기관이 가입한 단체인 한국조사협회.
한국조사협회가 정치선거 전화 여론조사 자체 기준을 만들어 발표했습니다.
먼저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응답률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할 경우에는 최소 10% 이상, 전화번호 임의 걸기 방식을 이용할 경우에는 7%의 응답률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조사협회는 기계음이나 녹음된 목소리를 이용한 ARS 조사 방식은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자체 강령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춘석 / 한국조사협회 대변인> "ARS는 일방적으로 기계음에 의해서 되는 그런 방식이어서 조사 응답자가 참여하는 것을 어떻게 통제할 수가 없어요. 거짓 응답을 하는 것, 연령이든 성별이든 지역이든 이런 것을 통제 못 하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조사협회가 발표한 내용은 해당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기관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ARS 조사를 주로 해온 기관 사이에선 ARS가 전화면접 조사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또 '전화면접이냐, ARS냐'의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통신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조사 방법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할 때라는 관점도 있습니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논의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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