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8회라면 박영현 대 류진욱···KS행 티켓 움직일, ‘3 대 3’ 소수정예 불펜 게임
2023시즌 KBO리그 챔피언은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있는 LG와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KT, NC 등 3팀의 승부로 좁혀져 있다. 이중 KT와 NC는 구성상 닮은 점이 있다. 두 팀은 불펜층이 두꺼운 LG에 비하면 불펜층이 엷다. 그러나 ‘승리조’로 집중하는 3이닝 전후의 불펜 승부라면 해볼 만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두 팀 불펜진은 ‘소수정예’로 요약된다.
30일 정규시즌 2위 KT의 안방 수원에서 시작하는 플레이오프는 두 팀의 불펜 싸움이 하이라이트가 될 가능성도 크다.
근소한 리드 상황에서 ‘지키는 야구’를 시작해야 하거나 박빙의 승부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경기 후반이라면 KT는 손동현-박영현-김재윤 카드를 차례로 내는 패턴의 야구를 했다. NC는 가을야구 들어 상승세인 좌완 김영규를 필두로 류진욱에 이어 마무리 이용찬으로 연결하는 기본 고리를 장착하고 있다.
두 팀은 불펜 승부에서는 ‘대체 카드’가 풍족하지 않은 팀이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이들의 불펜 ‘3 대 3’ 게임으로 플레이오프의 기울기가 가려질 수 있다.
적어도 불펜 ‘정예 멤버’간의 대결에서는 최상위 수준의 접전이 예상된다.
KT는 지난 10일 2위 확정 뒤 3주에 가까운 휴식 시간을 벌어놓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휴식이 보약인 불펜진에는 새로운 힘을 얻은 시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KT는 마무리 김재윤이 건재한 가운데 필승조 셋업맨으로 8회를 책임지던 박영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마무리로도 등판하는 등 물리적·심리적으로 부쩍 성장한 모습이다. 박영현은 항저우 대회에서 생명이 실려있는 듯한 패스트볼을 던졌다. 여기에 이들 두 투수 앞에 전천우로 나서던 손동현이 5승1패 11홀드에 평균자책 2.29를 기록하며 개막 당시와는 다른 입지에서 시즌을 마쳤다.
NC에서는 김영규가 ‘항저우 금메달’을 기운을 안고 가고 있다. 김영규는 SSG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2이닝 무실점으로 ‘시리즈 MVP’로 뽑히기도 했다. 김영규는 가을야구 4경기에서 2승 2홀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아시안게임 합류 전과 비교해 구위와 제구 모든 면에서 견고해져 있다.
NC 투수 중 구위로만 보자면 가장 공을 던져온 투수는 우완 류진욱이다. 류진욱은 보편적으로는 8회 투수라는 점에서 KT 박영현과 구성상 대칭된다. 올시즌 1승4패 22홀드에 평균자책 2.15를 기록한 류진욱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모두 나와 3이닝 3안타 1실점에 3홀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뒷문지기 이용찬은 정규시즌 막판 불안감을 보인 데 이어 가을야구 들어서는 처음 2경기는 고전했지만, 벤치의 믿음 속에 본연의 기대치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포스트시즌은 일정상 ‘소수 정예’의 게임이 가능한 무대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라면 1, 2차전 이후 이동일을 갖고 3, 4차전 이후로 승부가 나지 않으면 다시 이동일을 하루 보내고 5차전을 벌인다. ‘3연투’ 없이 불펜 승리조를 매경기 투입할 수 있다. NC 불펜진 또한 준플레이오프 조기 종료로 나흘 휴식 뒤 올라오는 무대로 상당 부분 체력을 되찾았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 플레이오프 또한 ‘관전포인트’ 많다. 그러나 그중에서는 핵심 불펜 자원간의 ‘어깨싸움’이 우선 보이는 시리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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