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간이검사 음성...경찰 “정밀 검사 의뢰”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출석한 이선균을 상대로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간이 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간이 검사는 5∼10일 안에 마약을 했을 경우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 명확한 감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선균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압수했다.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벌여 구체적인 범행 등 증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선균은 경찰서 앞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조사 후에 “오늘은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했고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사항들에 응했다”며 “조만간 조사에 불러준다고 하니 성실히 답하겠다”고 했다.
이선균 변호인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선균의 진술 거부와 관련해서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때 다 조사받을 것”이라며 “애초에 이번 조사는 검사 일정이어서 검사에 전부 응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중 이선균의 혐의를 포착했다.
수사 과정에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조만간 보강 수사를 거쳐 권지용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권지용과 이선균 모두 출국 금지 조치된 상태다.
유흥업소 실장 A씨는 향정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고,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천만 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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