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베트남 넷제로 달성에 전략적 동반자 될 것”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10. 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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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베트남 하노이 출장
국가혁신센터 개관식 참석
센터 건립에 3000만달러 지원
베트남 총리와 환경분야 협업 논의

SK가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기관에 3000만달러(약 405억원)를 지원하며 혁신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베트남 정부와의 재생에너지, 자원순환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28일 베트남 호아락지역 하이테크파크에 열린 국가혁신센터(NIC, National Innovation Center) 개관식에 참석했다고 29일 밝혔다. 호아락은 하노이 코리아타운에서 30km 떨어진 곳이다.

NIC은 기획투자부(MPI, Ministry of Planning and Investment) 산하기관이다. 2019년 10월 응웬 찌 쭝 MPI 장관 주도로 사업이 시작됐으며, 이번에 완공됐다. MPI 목표는 과학과 기술에 기반한 스타트업과 혁신 생태계 육성이다.

SK는 NIC에 3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스타트업 육성 등 베트남의 산업 전환을 돕기 위해서다.

SK는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VIIE(Vietnam In-ternational Innovation Expo)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SK관은 첨단미래도시로 변한 약 30년 후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였다.

최 회장은 27일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을 면담한데 이어 28일엔 NIC에서 팜 민 찐 총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써밋에도 참석해 “수소, 탄소포집(CCUS), 소형원자로(SMR), 에너지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 넷제로(탄소 중립)’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경영 방침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최 회장의 이틀간 베트남 출장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추형욱 SK E&S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드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이 동행했다.

SK는 2018년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등에 투자를 확대해왔다. 베트남에서는 빈과 마산그룹을 포함해 소비재 산업, 부동산 개발, 유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

특히 SK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SKC는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SK E&S는 281MW급 태양광, 해상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756MW 규모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 구축하고, 청정수소와 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제8차 국가전력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 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첨단산업 영역에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은 파리에서 시작해 아프리카 7개국, 베트남까지 이어진 2주간의 10월 해외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6~18일 파리에서 CEO세미나를 주재했다. 최 회장과 경영진은 경제블록별 조직화, 에너지·AI·환경 관점의 솔루션패키지 마련 등 글로벌 전략을 논의했다.

SK 경영진은 다음달 태평양 도서국, 유럽, 중남미 등에서 글로벌 경영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28일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개관식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베트남 호아락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에서 축사를 통해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28일 국가혁신센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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