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김정빈-윤중헌·탁구 서수연 3관왕…장애인AG 빛낸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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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은 기자·항저우 공동취재단 =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선수들이 '금빛 감동'을 전했다.
시각장애 선수 김정빈은 비장애인 경기파트너인 윤중헌(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과 함께 달렸다.
김 단장은 "(경기장이 멀어) 선수촌 밖에서 생활한 두 선수는 뜨거운 날씨까지 극복하며 3관왕에 올랐다"며 "비장애인 파트너와 합작한 성과라 의미가 깊다"라며 두 선수의 활약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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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꿈꿨던 서수연의 '금빛 드라이브'
(항저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항저우 공동취재단 =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선수들이 '금빛 감동'을 전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생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장애인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꿈을 실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한국 선수단이 배출한 3관왕은 사이클과 탁구에서 나왔다.
사이클의 김정빈(스포츠등급 B·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시각장애(MB) 종목 4,000m 개인 추발과 18.5㎞ 도로독주, 69㎞ 개인도로 경주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시각장애 선수 김정빈은 비장애인 경기파트너인 윤중헌(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과 함께 달렸다.
2인승 자전거(탠덤 사이클) 위에서 앞에 탄 윤중헌이 핸들을 쥐고, 김정빈이 뒤에서 함께 페달을 밟았다.
윤중헌의 본업은 소방관(남양주소방서)이다. 비번인 날을 쪼개 김정빈과 함께 훈련하고 국제대회에 나섰다.
김정빈은 밴드에서 기타를 친 특이한 이력이 있다. 소방관과 기타리스트의 이색 조합, 비장애인과 장애인 선수가 합작한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김정빈과 윤중헌을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김 단장은 "(경기장이 멀어) 선수촌 밖에서 생활한 두 선수는 뜨거운 날씨까지 극복하며 3관왕에 올랐다"며 "비장애인 파트너와 합작한 성과라 의미가 깊다"라며 두 선수의 활약을 조명했다.
탁구 서수연(스포츠등급 CLASS2·광주광역시)도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여자 단식(TT2) 결승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서수연은 이미규(CLASS3·경북장애인체육회)와 함께 나선 여자 복식(WD5)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혼성 복식(DX4)에서도 박진철(CLASS2·광주광역시)과 금메달을 합작하며 3관왕에 올랐다.
2014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2개,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동메달 2개만 얻었던 서수연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숙원을 풀었다.
어린 시절 모델을 지망했지만 2004년 의료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서수연은 탁구를 지렛대 삼아 다시 일어섰다. 절망 속에서 탁구로 희망을 얻은 그는 큰 키와 긴 팔을 활용해 아시아를 호령하는 탁구 스타가 됐다.
2관왕도 4명 나왔다.
주영대(CLASS1·경남장애인체육회)와 박진철(CLASS2·광주광역시청), 김기태(CLASS11·부산장애인체육회)가 탁구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동한(절단 및 기타·명지대)은 바둑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거는 성과를 얻었다.
동·하계 종목을 모두 섭렵한 '철의 여인' 이도연(WH4·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핸드사이클에서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1972년생인 그의 나이는 51세로, 20∼30대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자랑했다.
유도 이정민(J2·평택시청)도 남자 90kg 이하급 정상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81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정민은 연골연골이 아예 없는 왼쪽 무릎으로도 체급을 올려 개인 두 번째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서 승리한 이정민은 기분 좋게 태극마크와 작별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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