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장률 4.9%와 학자금 대출 

송태희 기자 2023. 10. 29. 09:0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성장률이 놀랍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4.9%입니다. 
하루전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0.6%라고 발표했습니다. 

4.9%와 0.6% 마치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이 뒤바뀐 것 같습니다. 
물론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은 직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고 미국은 전년대비도 아닌 연율(annualized)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은 3분기처럼 4번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이 4.9%에 이른다는 뜻입니다. 
이를 감안해도 미국의 성장률은 놀랍습니다. 
한국은 올해 성장률 1.4%가 희망사항입니다. 

성장률이 높으면 환호해야 할 것 같은데 월가는 거꾸로 입니다. 
상무부의 발표 직후 현지시간 26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높은 성장률 때문에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소비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미국 소비와 관련한 비관적 전망에는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예, 탕감에서 결국 상환으로 결론 난 학자금 대출의 상환이 11월부터 본격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대출자들의 가처분소득 감소로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학자금 대출액 규모가 도대체 얼마나 될까요?  
현재 미국 학자금대출의 92.6%는 사적 대출이 아닌 연방정부 대출입니다.
유예, 탕감하자니 연방정부의 재정이 악화되고,  상환에 들어가자니 '소비 위축'이 걱정되고...그런 상황입니다.  
규모는 지난 7월 기준  1조7740억 달러, 우리 돈 2400조 원이 넘습니다. 
연방정부 학자금대출 부채의 1인당 평균 잔액은 3만7717달러, 우리 돈 5100만원이 넘습니다.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미국 정부는 다양한 분할 상환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 둔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파티는 끝났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