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길리, 2차 월드컵 女 1500m 우승…황대헌은 男 1500m 은

혼성계주 결선에선 황대헌 반칙에 실격…린샤오쥔의 중국 우승
린샤오쥔, 500m 동메달 수확하기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길리(성남시청)가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길리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34초58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2분34초829)가 은메달, 다나 블라이스(캐나다·2분34초951)이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지난주에 열린 1차 대회에서 1000m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가져갔다.

김길리는 최민정(성남시청)이 한 시즌 휴식을 취한 여자 대표팀에서 새로운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했지만 주종목인 1500m에선 이미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남자 1500m에선 황대헌(강원도청)과 김건우(스포츠토토)가 나란히 결승에 올랐으나 은,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만족했다.

이들은 홈팀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의 1위를 막지 못했다. 황대헌은 1500m에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가져가는 데 실패했다.

황대헌과 박지원(서울시청),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가 나선 혼성계주 2000m에선 결선에서 실격 처리됐다.

한국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황대헌이 경기 중반 추월 과정에서 이탈리아 선수와 부딪힌 장면이 반칙으로 선언됐다.

혼성계주에선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한국에서 귀화한 린샤오쥔 등이 출격했다. 린샤오쥔은 지난주 1차 대회에 이어 이 종목에서만 2개째 금메달을 가져갔다.

개인전에선 500m만 나선 린샤오쥔은 결선까지 진출했지만 조던 피에르질(캐나다), 류샤오린(중국)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장성우(고려대)가 유일하게 준결선까지 생존했지만 결선에 오르진 못했고, 파이널B에선 실격 처리됐다.

여자 500m에선 박지윤(의정부시청)이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이 종목에선 리키 독(캐나다)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는 각각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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