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혁신농업타운 첫 콩 수확…목표 소득 2배 넘어 3.3배 전망

류상현 기자 2023. 10. 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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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농업소득 2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농업타운'의 첫 시범작인 문경지구에서 사업 시작 이래 첫 콩 수확이 진행되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구에는 지난 6월 19일 콩 씨앗이 파종돼 4개월 남짓만인 지난 25일부터 수확이 시작됐다.

경북도는 이번에 수확되는 콩, 동절기 양파, 내년 봄감자 수확 후 단지 내 농업소득이 기존보다 3.3배가량 늘어난 2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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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수확 자리에 양파 파종, 일부는 내년 초 감자 식재
[안동=뉴시스] 문경영순들녘에서 지난 25일부터 첫 콩 수확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10.28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농업소득 2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농업타운'의 첫 시범작인 문경지구에서 사업 시작 이래 첫 콩 수확이 진행되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구에는 지난 6월 19일 콩 씨앗이 파종돼 4개월 남짓만인 지난 25일부터 수확이 시작됐다.

혁신농업타운은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의 핵심 사업이다.

문경 영순들녘은 영순면 율곡리 일원 105ha에 콩과 양파를 중심으로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추진하는 시범단지다.

전에는 농가 개별적으로 벼농사 한 번만 했으나 올해부터는 대부분 벼 대신 콩으로 전환하고 벼는 5ha만 심었다.

콩이 수확된 자리에는 바로 양파가 파종되고 일부는 내년 초 감자가 식재된다.

들녘 전체는 늘봄영농조합법인(대표 홍의식)이 경영하고 있다.

[안동=뉴시스] 문경영순들녘의 한 조합원이 첫 수확한 콩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10.28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을주민은 법인회원으로 가입돼 주요 영농활동에만 참여한다.

50~60대가 55%, 70대 이상이 35%를 차지하고 있지만 청년농과 대형장비가 들판을 누비고 있다.

이번에 수확하는 콩은 두부와 장류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품종으로 선별 후 정부 수매로 일부 출하하고 나머지는 가공용 등 법인 자체 판로망으로 판매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는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작황 부진과 소득감소가 예상되지만 원활한 판로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두부류, 장류, 콩나물 콩 등 국내 규모 있는 가공공장을 연결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해 판매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에 수확되는 콩, 동절기 양파, 내년 봄감자 수확 후 단지 내 농업소득이 기존보다 3.3배가량 늘어난 2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영농에 참여하는 농가에는 연말쯤 참여 면적에 따라 평(3.3㎡)당 3000원씩 기본 배당소득이 지급되고, 추가 소득이 있으면 별도로 정산된다.

경북도는 공동영농과 2모작 소득작목 재배를 농촌 고령화와 농업소득 증대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기대하고 있어 문경 사례를 도내 전체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혁신농업타운 조성 사업을 올해 3곳에서 내년에는 7곳으로 늘이고 소외되는 시군이 없도록 특화품목형도 추가해 농업대전환을 대대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40년 동안 도시에서 돈을 벌고 농촌은 보완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제 돈 벌기 위해 농촌으로 가는 이도향촌(離都向村) 시대가 멀지 않았다"며 "문경지구와 같은 농업혁신이 도내 곳곳에 들불처럼 일어날 수 있도록 생산혁신과 문화혁신을 위한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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