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눈에 띄네, 이레
배우 이레가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극 ‘무인도의 디바’의 첫 포문을 열었다.
28일 산뜻한 출발을 알린 ‘무인도의 디바’에서 주인공 서목하(박은빈)의 어린 시절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이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인도의 디바’ 1회에서는 가수가 되어 최고의 디바 윤란주(김효진)를 만나는 꿈을 간직한 열여섯 서목하(이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뮤직비디오를 찍어 윤란주가 직접 심사하는 UCC 콘테스트에 응모하려던 서목하. 융통성 없이 진지하기만 한 같은 반 앙숙 정기호(문우진)와의 티격태격 속,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나가는 서목하의 싱그러운 생기와 음악적 재능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마냥 그늘 없이 해맑고 명랑하게 자라왔을 것만 같던 서목하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술만 마시면 험악하게 변하는 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하며 하루하루를 견디듯 살았고, 폭력의 흔적을 가리기 위해 한여름에도 춘추복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섬 소녀 서목하의 삶은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윤란주를 향한 서목하의 열렬한 사랑은 부러움과 자기연민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화면 속 윤란주를 바라보는 동경 어린 서목하의 눈망울에는 쓸쓸함이 담겨 있었다.
결국 애써 참아왔던 설움을 토해내며 눈물을 터뜨리는 서목하의 얼굴과 “제발 나 좀 구해주세요”라는 목소리는 보는 이들의 슬픔을 차오르게 만들었다. 마침내 서목하를 춘삼도에서 탈출시키기 위한 정기호의 도움으로, 서목하가 서울로 가기 위한 배에 오르게 되며 숨통이 트이는 듯했다. 그러나 뒤따라 배에 올라탄 아버지의 위협으로부터 도망칠 곳 없이 몰린 채 난간을 넘어 갑판 밖 바다로 떨어지는 선택을 하고 만 서목하. 그렇게 파도에 떠밀려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무인도에 낙오된 서목하에게 어떤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이레는 열여섯 서목하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매 장면을 꽉 채우며 몰입도를 오롯이 이끌었다. 차진 사투리 연기부터 보컬 레슨을 받으며 직접 녹음까지 마친 OST ‘드림 어스(Dream us)’를 통해 수준급 노래 실력을 펼쳐내 보이는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가득 물들였다. 밝고 천진한 에너지 그 이면에 존재하는 멍든 내면, 아버지의 학대로부터 벗어나려는 절실함 역시 단 한 회 만에 섬세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제대로 일으킨 이레의 열연에 큰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터.
‘무인도의 디바’ 속 한층 깊어진 연기로 서목하 캐릭터의 과거 서사를 탄탄히 그려낸 이레가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전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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