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DNA 이식하자' 연이은 베테랑 코치 수혈, 한화 내년 시즌 성적으로 이어질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코치진 재편 작업을 하고 있다. 베테랑 코치들의 수혈이 눈에 띈다. 이 같은 변화가 내년 시즌 성적으로 연결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지난 27일 "정경배 전 SSG랜더스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정경배 코치는 2년 만에 한화에 복귀한다. 2020년 퓨처스 타격코치로 한화에 합류했던 정 코치는 최원호 감독과 인연이 깊다. 2군에서 감독과 코치로 2년간 함께 호흡했고, 최원호 감독이 대행을 맡게 된 뒤에는 1군 수석, 타격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수석코치로 최원호 감독의 오른팔이 될 예정이다. 물론 타격 파트도 관여할 예정이다.
일주일 전인 20일에는 김재걸, 박재상 코치를 데려왔다.
김재걸 코치가 1군 작전·주루(3루), 박재상 코치가 1군 외야 수비·주루(1루) 파트를 맡는다.
두 코치 역시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 또 우승 경험도 있다. 김재걸 코치는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10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는데 2011~2014년 삼성의 4연패 시절 3루 베이스 코치를 지냈다. 2023시즌 삼성의 2군 감독을 지내기 전까지 주로 작전, 주루 파트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박재상 코치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선수로 뛰었고, 2018년부터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도자 첫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었다. 2022년부터는 키움히어로즈에서 작전·주루코치로 있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체제에서는 아무래도 외국인 코치가 많을수 밖에 없다.하지만 KBO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국내 코치들보다 미흡하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변화 조짐이 보였다. 이대진 수석코치, 김정민 배터리코치, 박승민 투수코치 등 경험이 많은 코치들이 요직을 맡았다.
시즌 중에도 바뀌었다. 수베로 감독과 외국인 코치들이 물러나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최원호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김정민 배터리코치가 벤치코치를 맡아 최원호 감독을 보좌했다.
이어 강동우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잔류군에서 작전, 주루, 외야 수비 등 야수 파트를 담당했다. 강동우 코치 역시 두산 유니폼을 입고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코치다.
우승 DNA를 선수단에 심고자 한다. 올해 9위로 탈꼴찌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내년부터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베테랑 코치들과 함께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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