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No.1 정친원 결승 진출 "세계 TOP 10 보인다?" [WTA 엘리트 트로피]

정친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친원(중국, 18위)이 2023 WTA 엘리트 트로피 결승에 올랐다. 18위로 시작한 이번 대회인데,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세계랭킹 10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9위)와의 마지막 승부 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친원은 28일 중국 주하이 헝친국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엘리트 트로피 준결승 경기에서 주린(중국, 36위)을 7-5 4-6 6-1로 제압했다. 세트올에서 맞선 3세트 두 번째 게임에서 5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를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정친원은 경기를 통틀어 46개의 언포스드에러를 범하며 스트로크 정확성에서 완전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12개의 에이스(주린 1개), 40개의 위너(주린 27개) 등 기본 공격력에서 주린을 압도했다. 

정친원은 조별 예선 2승에 이어 준결승까지 승리하며 라이브랭킹이 14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번 WTA 엘리트 트로피 대회는 조별리그전은 승리 경기 수에 따라 랭킹포인트가 지급되며, 우승자(+460), 준우승자(+200)에게는 랭킹포인트가 추가된다. 정친원은 조별리그 2승으로 현재까지 440점의 랭킹포인트는 확보한 가운데, 우승할 경우 700점의 랭킹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정친원의 세계랭킹은 10위까지 뛰어 오른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현재 10위,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를 40점 차이로 밀어내고 10위 자리를 차지한다. 중국 선수의 세계 톱 10 진입은 은퇴한 WTA 레전드, 리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펭슈아이, 왕치앙, 정즈이, 얀지 등 그간 중국 여자 테니스를 이끌어온 선수들도 밟지 못했던 세계 톱 10을 정친원이 경험할 수 있다.

정친원과 결승에서 맞붙는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는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7위)를 6-4 6-1로 제압했다. 마이아 역시 이번 대회 3전승을 기록 중인데, 심지어 모든 경기 2-0 셧아웃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매우 좋다. 심지어 마이아는 베로니카 쿠데르마토바(러시아)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복식에서도 모든 경기 2-0 승리로 결승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엘리트 트로피 대회 최초로 단복식 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동기부여까지 충분하다.

세계 톱 10 진입과, 단복식 더블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정친원과 마이아의 2023 WTA 엘리트 트로피 단식 결승은 29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부터 진행된다. tvN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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