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의 정석' 정유민, 교통사고→타임슬립→'파혼 통보' 엔딩[종합]

한해선 기자 2023. 10. 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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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MBN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이 충격적 배신과 흑화의 가동, 그리고 쾌감 100% '파혼 통보 엔딩'으로 첫 회부터 최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극본 임서라/연출 오상원/제작 안형조, 서장원) 1회에서는 한이주(정유민)가 가족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며 흑화하게 된 이유와 동생 한유라(진지희)가 사랑하는 남자 서도국(성훈)과 우연한 첫 만남을 갖게 되는 내용이 담겼다.

극 중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가족 그림을 그린 후 설레하던 한이주는 시어머니 최재숙(김예령)의 갑작스런 손님맞이를 준비하다 오히려 타박을 받았고, 자신의 그림을 선물하기 위해 찾은 본가에서 가족들이 자신에게는 알리지 않고 가족 행사에 간 것을 알게 됐다. 심지어 한이주는 행사장에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사표를 썼다는 남편 유세혁(오승윤)을 발견했지만, 남편을 의심하지 못한 채 남편이 자신의 집안에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시어머니의 말을 되새기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한이주는 유세혁을 기자 앞에서 치켜세워줬고, "할 말이 있다"는 유세혁의 말에도 "나 세혁 씨 믿어"라며 오히려 응원했다.

하지만 한이주는 계모 이정혜(이민영)와 동생 한유라가 자신이 그린 가족 그림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저도 가족이잖아요. 그림이 아니라 제 마음을 봐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때 한이주 앞에 나타난 서도국(성훈)이 "이 그림은 가짜라는 거죠. 아무리 진짜 같아도"라는 뼈있는 말을 던졌고, 서도국 옆에 선 한유라가 유세혁에게 "우리 언니 사랑하긴 하는 거냐"는 질타를 던져 한이주를 당황하게 했다. 서도국은 한이주에게 사랑받는 유세혁이 멋지다는 말로 분위기를 바꿨지만, 한이주는 유세혁에게 팔짱을 낀 한유라와 그런 한유라를 향한 유세혁의 눈빛에 묘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런 가운데 경매 행사 도중 한 VIP가 경찰을 대동하고 나타나, 이정혜의 뺨을 때리며 그림이 위작이라고 폭로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겁에 질린 이정혜는 한이주에게 가족을 위해 "네가 한 걸로 해"라고 회유했고, 한이주가 곤혹스러워하는 사이, 이정혜의 비서 김재원(도유)은 한이주가 홀로 꾸민 일이라며 한이주를 범인으로 몰았다. 충격에 뛰쳐나온 한이주는 한유라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유세혁을 목격했고, 유세혁은 그런 한이주에게 이혼 서류를 건넸다. 한이주는 배신감에 눈물을 흘리며 차를 몰았지만, "가족이잖니. 우리"라는 이정혜의 전화에 마음이 약해져 차를 돌리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위중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이정혜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모든 의료 기기를 꺼버린 후 숨이 멎어가는 한이주를 향해 "처음부터 난 네가 싫었단다"라며 "다음 생에는 너무 착하게 살지 마. 그거 너만 피곤한 거야"라고 말해 한이주를 경악하게 했다. 결국 죽어가는 순간에 이르러서야 각성한 한이주는 "단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내 모든 걸 걸고 그들에게 복수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이후 한이주는 기적적으로 눈을 떴고, 핸드폰과 달력으로 1년 전, 드레스 투어가 있던 날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놀랐지만, 자신의 손목 안쪽에서 '2023.7.20.'이란 글자를 발견한 후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다는 것을 짐작했다. 드레스를 입고 피팅룸에 서있던 한이주는 죽기 직전 이정혜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어머니 말씀을 듣는 게 좋겠죠"라고 읊조린 후 유세혁 앞에서 드레스를 시원하게 찢고 부케를 유세혁의 머리에 흩트리며 파혼을 통보했다. 마지막으로 한이주가 당황하는 유세혁과 마주 선 채 "가자 파혼하러. 내 가족에게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한유라에게"라고 일갈하는, '파혼 통보 엔딩'이 담기면서, 앞으로 전개될 '쾌속 복수'를 예고했다.

임서라 작가는 빠른 전개 속에서도 확실한 감정선을 그려낸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로운 극을 완성했다. 단 1회 만에 한이주가 모진 역경을 끝내고 회귀와 복수를 시작하는 모습을 펼쳐내면서, 대부분의 복수극에서 볼 수 있던 고구마 전개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리고, 사이다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었다. 오상원 감독은 배우들의 디테일한 감정 표현을 나노 단위로 담아낸 섬세한 연출로 몰입감을 드높였다. 배우들의 등장부터 대사, 동선까지 한 컷, 한 컷, 강렬한 극성을 부여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되는, 스토리를 완성해냈다.

'완벽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배우들은 900만뷰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던 원작의 본캐를 잊게 만드는 열연으로 시선을 끌어당겼다. 서도국 역 성훈은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비주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고, 한이주 역 정유민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해 한이주의 복수에 설득력을 높였다. 진지희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랑스러움을 이용하는 한유라 역으로 악역 변신에 기대감을 돋웠고, 이정혜 역 이민영은 화려한 스타일링과 섬뜩한 파격 악녀로 명불허전 연기력을 입증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젠틀하면서도 냉정한 '회장 포스'를 드러낸 한진웅 역 전노민과 금단의 사랑을 순정으로 표현한 유세혁 역 오승윤 등도탄탄한 베테랑 연기로 '명품 연기 맛집'임을 입증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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