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광주 무너뜨린 04년생 최우진, 샛별이 본 인천 조직력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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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의 중거리슛은 정말로 보람찼다.
인천은 후반 31분 최우진, 후반 39분 김민석의 연속골로 광주를 제압했다.
광주 선수를 앞두고 슛 각도를 재던 최우진은 볼을 강하게 찼다.
최우진에게 인천의 광주전 승리 비결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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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주)
최우진의 중거리슛은 정말로 보람찼다. 개인은 물론 팀에도 커다란 선물 같은 순간이었다.
지난 28일 오후 4시, 광주에 위치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광주 FC-인천 유나이티드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0, 예상을 뒤엎은 원정팀 인천의 승리였다. 인천은 후반 31분 최우진, 후반 39분 김민석의 연속골로 광주를 제압했다.
게임 체인저는 최우진이었다. 선발로 출격해 왼쪽 수비를 든든하게 지키던 최우진은 역습 찬스가 왔을 때 직접 볼을 몰고 전진했다. 그러더니 광주 페널티 박스까지 금세 도달했다. 광주 선수를 앞두고 슛 각도를 재던 최우진은 볼을 강하게 찼다. 날카로운 궤도로 날아간 볼은 그라운드에 한 번 맞고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폼 좋은 광주를 상대로 힘을 뺐던 인천이 예상을 뒤엎고 게임을 가져가는 순간이었다.
최우진은 경기 후 모습을 드러냈다. 2004년생의 샛별은 지금도 이 상황을 믿기지 않아 했다. 그래도 표정은 무척 밝아 보였다. 최우진에게 인천의 광주전 승리 비결을 물었다.
"어린 선수들과 형들이 뭉쳐 간절하게 뛰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 골 욕심이 없진 않았다. 줄 곳이 없어서 슛을 때렸는데, 찼을 때 조금은 느낌이 있었다. 평소 어린 선수들끼리 운동을 자주 한다. 그러니까 합도 잘 맞는다. 또래끼리 하다 보니까 부담이 없었다. 그래서 광주전에서 자신감도 생겼던 거 같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준비했던 샛별들이 부담감을 덜고 게임에 나아가자 큰 성취를 이룬 셈이었다. 외부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들 역시 시즌 내내 준비하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평소 감정을 잘 나타내지 않는 조성환 감독조차 광주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감동을 받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최우진은 K리그1 2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기분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셀레브레이션은 평소 상상하던 걸 다하진 못했다. 조성환 감독님은 축하한다며 안아주셨다."
인천은 시즌 막판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리그1과 AFC 챔피언스리와 FA컵을 모두 치르다 보니 이런 어려움이 발생했다. 하지만 광주전을 통해 대단한 수확을 얻었다. 최우진을 비롯한 젊은 피들이 뭉친다면 리그에서 퍼포먼스가 굉장하다는 광주조차 잡아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조성환 감독은 남은 K리그1 시즌 동안 광주전에 활약한 선수들에게 다시금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동기부여가 생긴 젊은 피들은 점점 더 무서워질 수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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