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달새 30% 급등…美 규제당국 책임자 “현물 ETF 신청 8∼10건 검토 중”

이관범 기자 2023. 10. 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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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3만4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증권집행포럼(Securities Enforcement Forum)에 참석해 "SEC는 8∼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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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난해 2월 홍콩의 한 거리에 세워진 비트코인 광고사진. AP 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3만4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내년초 현물 ETF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증권집행포럼(Securities Enforcement Forum)에 참석해 "SEC는 8∼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출된 신청서는 위원회에 넘어오겠지만, 시기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내년 1월까지는 승인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 신청에 대한 SEC 의견 제출 기간은 신청일로부터 240일이 되는 내년 1월 10일까지로, SEC는 이때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 및 피델리티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상태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의 계기가 된 것은 SEC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 ETF 전환 관련 소송이다. 지난 8월 미국 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이 자사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해 달라며 SEC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면서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것은 SEC의 자의적인 행위"라며 재검토하라고 했다. 이후 항소 기간인 지난 14일까지 SEC가 항소하지 않아 법원 결정이 확정됐다. 이후 2만600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SEC가 현물 ETF 승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와 주의가 요구된다. SEC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기와 조작 등의 위험을 우려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ETF를 반대해 왔다. 특히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의 대폭락과 주요 거래소인 FTX의 파산 및 창업자의 사기 사건 등이 터지면서 시장 단속을 강화해 왔다.이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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