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논란 칭다오 판매 급감, 일본·미국 맥주 반사이익

이관범 기자 2023. 10. 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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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3위권을 유지했던 중국 칭다오 맥주가 현지 생산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는 논란이 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 내수용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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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칭다오 맥주 소변 칭다오 맥주 공장 원료 보관 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남성의 모습. 웨이보 캡처

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3위권을 유지했던 중국 칭다오 맥주가 현지 생산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빈 자리를 일본과 미국, 네덜란드 등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수입 맥주가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미 2년여 전 ‘알몸 김치’ 사건으로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논란으로 중국산 맥주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뇨 영상이 공개된 뒤로 편의점에서 칭다오 매출은 전주 대비 20∼40%씩 급감하고 있다.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수입맥주 시장에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해온 칭다오 맥주는 편의점 캔맥주 판매 순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대신 일본 아사히와 미국 버드와이저,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등 매출이 20~35% 가량 각각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는 논란이 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 내수용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중국 웨이보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큰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공장을 관할 하는 핑두시는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고 밝혔으며, 현지 공안도 수사에 나섰다.

칭다오 맥주를 한국으로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하고 있으며,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며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다. 해당 공장은 해외 제조업소로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이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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