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로 뚝딱"…퇴근 직전 지시에도 김 대리는 칼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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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눈 앞에 둔 시점.
수익화 방안에 골머리를 앓던 생성형 AI가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 등 자산을 생성형 AI 기술로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앞서 LG CNS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디에이피 젠AI'(DAP GenAI)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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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시장서 수익화 활로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김 대리, 5년치 OO 프로젝트 중에서 성공, 실패 케이스 3개씩만 찾아줄래?"
퇴근을 눈 앞에 둔 시점. 갑작스럽게 떨어진 지시에도 크게 당황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다가 온다. 기업 업무 영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LG CNS, 삼성SDS(018260), SK C&C 등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은 자체 개발한 AI 기술에 국내외 빅테크들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계해 기업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수익화 방안에 골머리를 앓던 생성형 AI가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LG CNS는 이달 24일 'AI를 활용한 지식관리(Knowledge Management)' 서비스를 공개했다.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 등 자산을 생성형 AI 기술로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담당자를 찾거나 사내 시스템을 확인하는 것 대신 대화 형태로 질문하면 수 초 내 필요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이 서비스에는 오픈AI의 GPT-4가 적용돼 기업 내부 데이터만을 학습하고 답변을 생성한다. 보안 정보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기능을 탑재한 자체 기술 '오케스트레이터'를 통해 외부 지식을 활용한 답변도 제공 가능하다. 회사 측은 사내 검증 후 외부 고객에게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앞서 LG CNS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디에이피 젠AI'(DAP GenAI)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팜2, LG의 엑사원 등 다양한 LLM을 활용해 문서 요약·분류 같은 단순한 서비스부터 상품 추천, 자료 기반 보고서 작성 등과 같은 복잡한 영역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삼성SDS도 기업형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메일·메신저·영상회의·데이터 저장 등에 AI 기술을 접목한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내년 상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기업 내 다양한 데이터, 지식재산권(IP) 등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이 쉽게 공유·활용하도록 돕는 플랫폼 '패브릭스'도 연내 정식 출시한다.
두 서비스 모두 기업이 원하는 LLM과 결합이 가능하고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제공하는 등 호환성이 높다.
SK C&C 또한 '기업 전용 보고서 제작 생성형 AI'를 개발 후 시범 적용 중이다. 기존 생성형 AI 기반의 보고서 작성은 일반적인 텍스트와 이미지를 배치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SK C&C의 솔루션은 사업 동향, 기업 분석 자료 등 실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목적에 맞는 수준 높은 보고서를 제시한다. 금융, 제조, 통신, 유통 등 주요 산업군에 맞는 전문 보고서 작성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비스 기업들은 정보 유출 위험 차단 등 '보안성'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막대한 투자금에 비해 수익화 방안이 미비했던 생성형 AI 기술이 B2B 시장에서 검증대에 오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내 생성형 AI가 보편적인 업무 도구로 활용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B2B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IT 서비스 3사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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