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무결점' 아스널보다 페이스 빨라" 토트넘 우승, 꿈이 아니야…'캡틴' SON은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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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토트넘의 우승 타이틀 도전이 시작되었음을 암시한다.' 영국 'BBC'의 평가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환상적인 시즌 시작이다. 해리 케인이 떠난 후의 시즌이라 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토트넘 팬들은 최근 몇 년간 플레이 방식과 결과로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그들은 현재 훌륭한 축구를 하고 있다. 그들은 그것을 즐겨야 하지만 갈 길도 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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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역사는 토트넘의 우승 타이틀 도전이 시작되었음을 암시한다.' 영국 'BBC'의 평가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환상적인 시즌 시작이다. 해리 케인이 떠난 후의 시즌이라 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토트넘 팬들은 최근 몇 년간 플레이 방식과 결과로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그들은 현재 훌륭한 축구를 하고 있다. 그들은 그것을 즐겨야 하지만 갈 길도 멀다"고 했다.
네빌의 말대로 토트넘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승리했다.
EPL에서 단 1패도 없다. 10경기에서 거둔 승점은 26점(8승2무)이다. 선두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캡틴' 손흥민도 쉼표가 없다. 24일 9라운드 풀럼전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그는 10경기 만에 8호골을 기록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괴물' 엘링 홀란드(맨시티· 9골)와는 단 1골차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우승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미소지은 후 "난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에 우리가 리그에서 우승할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경기에서 집중하고, 겸손함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매 경기 승점 3점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시즌이 끝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발톱을 숨겼다.
하지만 'BBC'는 '토트넘은 잠재적인 타이틀 도전에 너무 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통계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기록을 열거했다.
토트넘은 EPL 역사상 시즌 첫 10경기에서 승점 26점 이상을 거둔 13번째 팀이다. 이전 12개팀 중 6위에 머문 1994~1995시즌의 뉴캐슬을 제외하고 11개팀이 '빅3'에 포진했다. 그중 절반이 우승을 차지했다.
뉴캐슬의 경우 당시 22개팀이 팀당 42경기를 치렀을 때다. 현재처럼 팀당 38경기를 치른 시즌 때는 승점 26점 이상의 팀이 모두 3위내에 들었다.
토트넘이 정규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60~1961시즌이다. 63년 만의 최고 출발이다. 올 시즌 EPL에 입성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매경기 '사령탑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별한 기록도 있다.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은 2003~2004시즌 무결점 우승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단 1패도 없었다. 26승12무, 승점 90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런데 아스널보다 토트넘의 올 시즌 페이스가 더 빠르다. 아스널은 첫 10경기에서 승점 24점을 획득했다. 토트넘보다 2점이 적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론도 여전히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 다만 팬들의 우승 꿈은 꺾고 싶지 않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그들이 꿈을 꾸게 해줘야 한다. 그것이 축구 팬이 되는 것의 전부"라며 "팬들은 그동한 상당한 아픔을 겼었다. 나는 그것을 꺾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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