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 은행 가계부실채권 2022년말 대비 최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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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가계부채 부실채권이 내년 말엔 2022년 말 대비 60~80%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9일 '가계부채 리스크와 거시 요인의 동태적 분석'을 통해 은행의 가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말 0.18%에서 분석 모델에 따라 내년 말에는 0.31~0.34%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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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은행권의 가계부채 부실채권이 내년 말엔 2022년 말 대비 60~80%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9일 '가계부채 리스크와 거시 요인의 동태적 분석'을 통해 은행의 가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말 0.18%에서 분석 모델에 따라 내년 말에는 0.31~0.34%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말 1조7000억원에서 내년 말 2조8000억~3조1000억원으로 약 65~82%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늘어난 가계부채의 위험이 은행의 자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연평균 6.8%로 급증한 반면 실질국민총소득(GNI)은 연평균 2.4% 성장하는 데 그쳤다.
다만, 이 위원은 "지난해 말 현재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잔액이 23조원이고, 자기자본이 279조원, 당기순이익이 18조원을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급격한 시스템 위기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하지만, 거시 충격에 따른 가계 대출 부실화의 스트레스는 개별 은행별로는 차이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개별 은행에서 리스크가 확대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비율(loan coverage ratio)을 선제적으로 높일지 살펴봐야 한다"며 "은행권은 거시 변수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가계 리스크 변화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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