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날개 없는 추락 '신저가' 기록…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 상실 위기
[편집자주]카카오 핵심 임원진 관련 사법 리스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실적 침체 장기화에 따른 주가 하락도 이어져 창사 이래 최대 위기란 말도 나온다. 엔터테인먼트·인공지능(AI) 등 주력 사업 및 신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돼 카카오 공동체가 방향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① '5분기 연속' 실적 둔화… 카카오 주가, 4만원선도 깨져
② 카카오, 발목 잡는 '경영진 리스크'… 창사 이래 최대 위기
③ '사면초가' 카카오, 볕들 날 올까… 남은 과제는'
④ 카카오, 날개 없는 추락 '신저가' 기록…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 상실 위기
'국민주' 카카오 주가가 경영진 사법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연일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2021년 6월 17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올해 10월24일 기준 3만원대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공방 당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공모해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카카오 주가는 10월 금감원 특사경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10월13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소식에 주가는 1.03% 하락했고 법원이 배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3.11% 떨어졌다.
카카오 주가를 3만원대로 주저앉힌 건 김범수 창업자가 금감원 소환 조사에 응한 것이 결정적이다. 10월 23일 김범수 창업자가 금감원에 나타나자 카카오 주가는 장중 3만7850원을 기록했다. 최근 52주 최저가다.
2021년 6월25일 17만30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13만5150원(78.12%) 빠져 4분의1토막 났다. 올해 2월 연고점 7만1300원과 비교해도 40%가량 떨어졌다.
카카오의 주가 폭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은 더 크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10월 24일 기준 카카오의 손실투자자 비율은 100%다. 이들은 평균 주가 10만2342원에 59주를 매수했고 원금의 55.75%인 336만6284원을 손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카카오 주가 급락에 개인 투자자는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주가 반등 가능성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10월4일부터 23일까지 개인과 외국인은 카카오를 각각 249억원, 8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303억원가량 팔았다.
━
카카오 법인에 대한 벌금형이 확정되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요건을 상실하게 돼 지분 10%를 강제 매각해야 한다. 현재 카카오뱅크 최대 주주는 지분 27.17%를 보유한 카카오다. 한국투자증권(27.17%), 국민연금공단(5.30%), KB국민은행(3.20%), 서울보증보험(2.23%) 등이 뒤를 잇는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분 매각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유준원 상상인 대표가 불법 대출 등의 혐의로 중징계를 받아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가 상상인처럼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리에서 당장 물러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카카오뱅크 매각이 현실화되기 전에 카카오가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카오는 금감원의 수사 결과가 개인의 도덕적 해이가 법인의 사법 리스크로 확대될지 주가의 관건"이라며 "금감원과 검찰이 카카오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를 제기할수록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의 지배구조가 불안해 지고 투자자 신뢰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청조에 완전히 속았다"… 남현희, 투자금 편취 등 폭로 - 머니S
- [Z시세] "아들이 울며 돌아온 그날"…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 - 머니S
- 전청조, 경찰 신원조사 결과 '여성'… 주민번호 뒷자리 '2'로 시작 - 머니S
- "혹시 약 했어요?" '마약 혐의' 지드래곤… 팬들은 알고 있었나 - 머니S
- "서울 전세보다 경기 내집마련" 서울→경기 6만명 이동 - 머니S
- "건설 PF 빨간불"… 부도 위기 시공사 지원책 나올까 - 머니S
- "사기꾼? 여자?"… 남현희 예비신랑, 직접 나섰다 - 머니S
- 휴대폰 포렌식까지?… 이선균, 판도라 상자 열리나 - 머니S
- [헬스S] 간에 좋다는 우루사와 밀크씨슬, 뭐가 다를까 - 머니S
- "눈 안 감기더라"… 이효리, 시술 부작용 고백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