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축된 건물들, 건설에서 철거까지 탄소 2억t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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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축된 건물들이 건설돼 사용되다가 철거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2억t 가까이 배출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의뢰로 금오공대 산학협력단과 건설업 전 과정 평가 전문기업인 그리너스가 작성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건물 부문 전 과정 평가 적용방안 연구'를 보면 지난해 신축된 건물 전 과정 탄소 배출량은 1억9천340만t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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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작년 신축된 건물들이 건설돼 사용되다가 철거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2억t 가까이 배출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작년 우리나라가 배출한 온실가스양(6억5천450만t·잠정치)의 30% 수준이다.
29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의뢰로 금오공대 산학협력단과 건설업 전 과정 평가 전문기업인 그리너스가 작성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건물 부문 전 과정 평가 적용방안 연구'를 보면 지난해 신축된 건물 전 과정 탄소 배출량은 1억9천340만t으로 추산됐다.
전 과정 평가는 제품이 생산돼서 폐기될 때까지 투입되는 자원과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건물 전 과정 탄소 배출량 평가는 건축에 투입되는 자재 등을 생산하면서 배출되는 탄소량, 시공 시 발생하는 탄소량, 완공 후 건물을 사용하고 보수하는 데서 나오는 탄소량, 건물이 수명을 다했을 때 폐기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더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20개 건설사업을 분석해 건물 용도별 1㎡당 탄소 배출량을 산정한 뒤 지난해 건물 착공 면적에 곱해 탄소 배출량을 계산했다.
우선 용도별 1㎡당 전 과정 탄소 배출량은 주거용 1천2.7㎏, 상업용 2천110.0㎏, 공공용 2천46㎏로 산출됐다.
지난해 착공 면적은 주거용 3천468만4천㎡, 상업용 3천113만8천㎡, 공공용 101만8천㎡ 등과 이외 용도를 다 합쳐 1억1천83만9천㎡였다.
이에 작년 신축 건축물 탄소 배출량은 주거용 3천750만t, 상업용 6천570만t, 공공용 210만t 등 총 1억9천340만t으로 계산됐다.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상 건물 부문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는 '2030년까지 3천500만t으로 2018년(5천210만t) 대비 32.8% 감축'이다.
이를 위한 대표 정책이 '신축 건물 제로에너지화'와 '기존 건물 그린리모델링'이다.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의 경우 2025년 이후 의무화 등으로 2030년까지 누적 160만건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수립돼있다.
그린리모델링은 건물 부문 탄소 배출량 감축에 의미 있는 수단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건물을 사용하고 보수하는 데서 나오는 탄소량'(운영단계)이 면적 1㎡ 기준 1천150.0㎏으로 생산(386.0㎏)·시공(24.7㎏)·폐기(24.3㎏)보다 훨씬 많았다.
이 수치를 보면 건물에 사용되는 에너지양을 줄이는 데 건물 부문 탄소 배출량 감축 달성 여부가 달린 셈이다.
다만 그린리모델링과 관련해 야심 찬 목표만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제시한 '그린리모델링 160만건'에는 서울시의 '저탄소 주택 100만호 확산 사업'이 포함됐는데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실적 중 91%가 '친환경 보일러 지원'이다. 보일러 교체를 건물 전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으로 보긴 어렵다.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예산은 1천275억원으로 올해(1천910억원)보다 635억원 줄었다.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 지원 사업은 사업 개편을 이유로 내년 신규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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