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유치원 핼러윈 행사…"올해는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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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매년 10월31일쯤 핼러윈 파티를 열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파티를 취소했고 올해도 '행사를 열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경남의 한 학부모 B씨는 "지난해 사고 이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핼러윈에 대해 설명은 해줬고 추모하는 날로 바꾸자는 연락이 왔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들이 참여하는 행사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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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좋아하니 연관 안 지으려 해" 반응도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 경기도에서 일곱 살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A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의 핼러윈 코스튬(분장놀이)과 사탕을 준비하지 않았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매년 10월31일쯤 핼러윈 파티를 열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파티를 취소했고 올해도 '행사를 열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큼 몇몇 부모들이라도 모여 작게 파티를 해보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A씨는 쉽사리 응하지 못했다.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다수 유치원·어린이집에서는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학부모들이 주로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맘카페에서는 이 같은 소식을 공유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남의 한 학부모 B씨는 "지난해 사고 이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핼러윈에 대해 설명은 해줬고 추모하는 날로 바꾸자는 연락이 왔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들이 참여하는 행사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C씨도 "평소엔 다른 나라 문화라도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괜찮았는데 지난해 사고 이후로는 지양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적어도 올해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어권 문화에 익숙한 유아 대상 영어 학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천 지역 학부모 D씨는 "학원에 물어보니 사진만 찍기로 했다고 한다"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해라 조용히 지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핼러윈 행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굳이 다른 나라의 축제를 따라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추모 분위기와는 별개로 행사를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경남의 학부모 E씨는 "아이들이 뭘 알겠나. 지난해 안 좋은 일은 마음에 걸리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굳이 연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도 "사람이 북적거리는 것도 아니고 원 내 행사라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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