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이스라엘은 점령국…하마스 테러 조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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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집회에서 "이스라엘은 점령국"이며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지난 28일(현지시간) 약 한 시간에 걸쳐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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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주 튀르키예 자국 대사관에게 귀환 명령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집회에서 "이스라엘은 점령국"이며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지난 28일(현지시간) 약 한 시간에 걸쳐 연설했다. 이날 집회에는 150만 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군중을 향해 "튀르키예는 당신(이스라엘)에게 빚진 것이 없다"며 "이스라엘은 점령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모든 국가는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이 사건에서 정의는 어디에 있는 것이냐"며 "가자지구에서는 정의 없는 잔혹한 학살만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지난 22일 동안 공공연하게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만 서방 지도자들은 이에 대한 반응은커녕 이스라엘에 휴전(ceasefire)조차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전범임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이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하마스를 "자유의 투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유럽연합(EU), 일부 걸프 국가들과 달리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선을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을 기준으로 각각의 국가를 건설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 지난 7일에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중재 역할을 맡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29일 튀르키예 공화국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에서 나온 심각한 발언을 고려해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관계를 재평가 하기 위해 튀르키예 주재 대사의 귀환을 명령했다"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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