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업체 분기 성적 '우울'… 매출 증가에도 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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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 건설업체들이 3분기에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둔화와 원자잿값 상승에도 주택사업 분야에서 공정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설계변경 등이 반영돼 직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는 등 올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 대부분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인한 원자잿값 인상과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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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2023년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액 5조 2820억원, 영업이익 30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1%(1조930억원)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5%(210억원) 감소했다.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분기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차별화된 경쟁력과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4분기에도 대내외 여건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반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평 3위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 2조9901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한 190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 줄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금리와 자재비 상승에 따라 주택건축사업의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토목·플랜트사업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 지속과 함께 향후 신규 프로젝트 실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비주택사업 부문의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평 6위 DL이앤씨도 같은 날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DL이앤씨는 매출액 1조8374억원, 영업이익 8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9%(210억원) 급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확대해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시평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1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공시를 통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0% 늘어난 1조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620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14.7% 늘어난 620억7400만원을 달성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둔화와 원자잿값 상승에도 주택사업 분야에서 공정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설계변경 등이 반영돼 직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는 등 올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평 2위 현대건설은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 20일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액 7조6202억원, 영업이익 24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3%, 59.7% 늘었다고 공시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부문 실적이 반영됐다"며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체 대부분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인한 원자잿값 인상과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잿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뿐 아니라 인건비도 올랐다"며 "여기에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축 등이 실적 감소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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