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영입하면 소토 트레이드 상쇄” 5975억원 거절남 대안 급부상…김하성과 재결합 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를 라인업에 추가하기로 결정한다면,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정후(25, 키움 히어로즈) 영입전의 대세 구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이정후에 대한 진심이 예사롭지 않았다. 6월 말 광주 원정 방문에, 피트 푸틸라 단장의 복귀전 전격 방문까지. 확실히 다른 구단들과 다르다. 샌프란시스코 언론들도 이정후 영입전 참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샌프란시스코 대세론을 저지할만한 가장 유력한 구단은 역시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샌디에이고의 특별고문이기도 한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2월 키움 스프링캠프 방문 당시 샌디에이고에 이정후 얘기를 해줬고, 샌디에이고 역시 관심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 하면서 외야 보강 차원에서 이정후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디에이고가 내년 연봉만 약 3300만달러가 예상되는 소토를 트레이드하는 것 역시 기정사실로 보인다.
팀 페이롤을 5000만달러 정도 줄이려고 하는 샌디에이고가 소토에게 3300만달러를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1년 뒤 FA 자격을 얻으면 빈손으로 내줘야 한다. 소토는 2022년 여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약 5975억원) 연장계약을 거절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샌디에이고 관계자는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에 “이정후에게 관심있다. 그는 재능이 있다.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샌디에이고가 이정후를 라인업에 추가하기로 결정한다면, 소토의 트레이드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페이컷 기조를 잡았다고 해서 리빌딩을 하겠다는 건 절대 아니다. 소토를 내보내면 반대급부를 얻는데, 외야수를 보강한다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이정후 영입에 나서는 건 이상하지 않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와 달리 실제 1억달러 얘기는 거의 안 나온다. 샌디에이고로선 키움에 포스팅비용을 지불한다고 해도 이정후 영입은 가성비 좋은 계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적응과 성장을 지켜봤다. 이정후도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는 팀으로 분류된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이정후의 숫자가 미국에서 재현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5년 연속 삼진보다 볼넷이 많았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패스트볼을 따라잡는데 문제없다”라고 했다.
또한,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이정후의 수비력을 두고 “중견수를 고수할 수 있는, 플러스 수비수다. 플러스 스피드와 괜찮은 팔을 가졌다. 25세다. 경기력을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중견수가 취약 포지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샌디에이고의 이정후 영입전 승리를 장담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가 최고 몸값을 지불할지 지켜봐야 한다. 김하성의 존재는 이정후 영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하지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팀이 샌디에이고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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