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땅으로…앵글 바꾸면 분위기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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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예쁘게 물든 가을 풍경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켜보지만 생각만큼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간단한 촬영 기법을 배워두면 이럴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단풍을 배경 삼아 인물을 촬영할 때는 황금 비율만 잘 따지면 된다.
노즈룸이란 피사체가 카메라를 보지 않고 다른 방향을 응시할 때 그 쪽에 생기는 여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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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예쁘게 물든 가을 풍경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켜보지만 생각만큼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간단한 촬영 기법을 배워두면 이럴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농촌진흥청·한국관광공사 등 여러 기관에서 사진 강의를 진행한 전문 포토그래퍼 안현정 이안픽처 대표의 자문을 받아 사진 잘 찍는 법을 알아봤다.
단풍나무가 끝없이 펼쳐진 경치 좋은 곳에 갔다면 ‘광각 모드’를 활용해보자. 두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축소시키기만 하면 된다. 하나의 피사체에 집중하기보다 광활한 풍경이 가진 압도감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무성한 단풍잎이 넘실거리는 물결처럼 한데 어우러진다. 붉은 색감은 푸른 하늘과 대비돼 더욱 강렬하게 표현된다.
유독 수형이 멋들어진 나무를 발견했다면 이 한그루에만 집중해보는 것도 좋다. 나무 그늘 바로 아래 서서 하늘을 향해 스마트폰을 젖혀 각도를 잡는다. 잎이 뭉쳐 있는 곳보다는 이파리 실루엣이 잘 드러나는 나무 가장자리에 초점을 놓고 찍는다. 잎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줄기를 포착하면 작품이 탄생한다.
이미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몸을 최대한 아래로 숙여 카메라를 땅바닥에 닿을 듯 붙여보자. 앵글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마음에 드는 낙엽을 하나 골라 초점을 맞춘 다음 심도값을 낮춰 뒷배경을 최대한 흐리게 만들면 사진에 깊이감이 살아난다.
단풍을 배경 삼아 인물을 촬영할 때는 황금 비율만 잘 따지면 된다. 설정에 들어가 화면에 3분할 선이 뜨도록 ‘격자’ 버튼을 눌러준다. 그러고 나서 사진에 담을 주인공을 왼쪽 첫번째 세로선에 오게끔 구도를 잡는다. 이때 인물이 사진으로 봤을 때 오른쪽으로 45도 정도 몸을 틀어야 충분한 ‘노즈룸(Nose Room)’이 확보된다. 노즈룸이란 피사체가 카메라를 보지 않고 다른 방향을 응시할 때 그 쪽에 생기는 여백을 말한다. 완성본을 확인하면 훨씬 안정감이 느껴진다.
가을 정취를 뿜어내는 것은 단풍뿐만이 아니다. 코스모스처럼 가을을 대표하는 꽃도 좋은 피사체가 된다. 코스모스를 예쁘게 찍는 방법은 노을이 질 때에 맞춰 촬영하는 것이다. 해가 비스듬히 내리쬘 때 역광으로 찍어야 고즈넉한 분위기가 난다. 순광으로 찍으면 세부적인 요소들이 가감 없이 표현돼 감성적인 결과물을 만들기 어렵지만 선명한 꽃잎 색을 포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꽃밭 한가운데 들어가 팔을 하늘 높이 쭉 뻗고 카메라 렌즈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찍으면 화면 가득 흐드러지게 핀 꽃이 담겨 장관을 이룬다. 이리저리 각도를 움직여보며 나만의 감성을 담은 사진을 찍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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