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주말' 홍대 인파 속 코스튬족…이태원엔 추모·유흥 공존(종합)

조현기 기자 홍유진 기자 2023. 10. 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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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앞둔 토요일인 28일 오후 11시쯤 서울 홍대 일대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태원 일대에도 주말 밤을 즐기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홍대는 최근 28일간 동시간 평균 대비 62.7% 증가한 높은 혼잡도를 보이고 있다.

홍대와 이태원 일대에는 현재 경찰과 공무원이 집중 배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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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 홍대 많은 인파 '붐빔'…이태원도 '약간 붐빔'
경찰·공무원 집중 배치…통행로 확보 위해 펜스도 설치
10월28일 오후 11시 홍대거리 ⓒ 뉴스1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홍유진 기자 = 핼러윈 데이를 앞둔 토요일인 28일 오후 11시쯤 서울 홍대 일대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태원 일대에도 주말 밤을 즐기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번화가로 이어지는 홍대입구역 주변이 특히 붐볐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홍대는 최근 28일간 동시간 평균 대비 62.7% 증가한 높은 혼잡도를 보이고 있다.

홍대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지난해 핼러윈 때보다 인파는 한층 줄었다. 홍대에서 3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한 사장님은 "이곳 유동인구가 지난해 핼러윈 데이 때와 비교해 체감상 절반가량 준 것 같다"고 했다.

홍대를 방문한 정모씨(29·남)도 "(안전 문제가 우려됐지만) 홍대가 친구들 사는 곳에서 중간 지점이라서 어쩔 수 없이 이곳으로 잡았다"면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줄었지만 핼러윈 코스튬을 한 시민들도 있었다. 이색 코스프레도 눈에 띄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복장을 한 남성이 등장하자 오징어게임·메이드·특수부대·경찰특공대 복장을 한 이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위장복장으로 코스튬을 한 40대 남성 김모씨는 "지난해 제가 이태원 근처에 있었기도 했고, 이태원 가기가 좀 그렇다"면서 "이곳에서라도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인파 관리를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2023.10.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10월28일 오후11시 기준) ⓒ 뉴스1

밤이 깊어가자 이태원도 서서히 붐비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태원역은 최근 28일간 동시간 평균 대비 78.2%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태원은 이른 저녁까지 추모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늦은 밤부터 클럼이 자리한 골목 주변으로 사람들이 점점 몰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현저히 줄었지만 코스튬을 하거나 분장을 한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클럽 직원들이 골목에서 "들어오실래요"라고 슬쩍 물어보면서 클럽 입장을 권유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홍대와 이태원 일대에는 현재 경찰과 공무원이 집중 배치돼있다. 서울경찰은 이날 경찰관 620명과 경찰관기동대 10개 부대 등 총 1260명을 취약 시간·장소에 투입했다. 29·30일에도 경찰관 620명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이태원·홍익대·강남 일대에는 형사 163명도 배치돼 흉기범죄 및 마약류범죄 등에 대한 단속 및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에는 펜스를 설치해 통행로가 확보돼있다. 대체로 시민들은 통행로를 준수해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호루라기도 불며 통제하고 있다.

28일 오후 홍대거리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복장으로 코스튬을 한 사람이 등장한 모습 ⓒ 뉴스1 홍유진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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