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운동] 빨리 먹으면 살찐다는데 진짜일까?

신수정 2023. 10.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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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배부를 정도로 먹더라도 빨리 먹는 것이 몸을 더 살찌게 할 수 있다.

또 '식습관과 비만의 연관성'이라는 논문 등 식사 속도와 체중에 관한 다양한 논문들에서 빠르게 먹을수록 체질량지수와 비만율이 모두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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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똑같이 배부를 정도로 먹더라도 빨리 먹는 것이 몸을 더 살찌게 할 수 있다.

똑같이 배부를 정도로 먹더라도 빨리 먹는 것이 몸을 더욱 살찌게 할 수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

음식을 빠른 속도로 먹으면 살찐다는 말, 한 번쯤은 무조건 들어봤을 말이다. 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빨리 먹으면 살찌는 이유는 바로 호르몬 때문이다.

지난 2008년에 나온 '빨리 먹는 행동과 배부르게 먹을 때까지 먹는 행동이 과체중에 미치는 공동 영향'이라는 논문을 살펴보면 총 3287명의 남성과 여성의 식사 속도에 따른 비만율을 조사한 결과, 천천히 적당히 먹은 집단보다 빠르게 적당히 먹은 집단의 비만율이 높았다.

또 천천히 가득 먹은 집단보다 빠르게 가득 먹은 집단의 비만율이 높았다. 이 4그룹 중 가장 비만율이 높게 나타난 그룹은 빠르게 가득 먹은 집단이었다.

또 '식습관과 비만의 연관성'이라는 논문 등 식사 속도와 체중에 관한 다양한 논문들에서 빠르게 먹을수록 체질량지수와 비만율이 모두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빠른 식사 속도가 비만을 불러오는 결과는 그렐린, PYY(펩티드YY), GIF-1(글루카곤유사펩티드)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

이렇듯 빠른 식사 속도가 비만을 불러오는 이유는 그렐린, PYY(펩티드YY), GIF-1(글루카곤유사펩티드)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그렐린은 우리 몸이 공복일 때 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욕을 자극한다. PYY는 장에서 분비되며 음식이 들어왔을 때 뇌에 포만감을 전달한다. GIF-1도 PYY와 마찬가지로 장에서 분비되며 뇌로 포만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렐린 수치가 높고, PYY와 GIF-1가 낮으면 식욕이 상승해 더 많이 먹게 되다. [사진=유튜브 채널 '세계적으로 유명한 운동 정보']

즉 그렐린 수치가 높고, PYY와 GIF-1가 낮으면 식욕이 상승해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다.

위 세 호르몬과 식욕의 상관관계는 '천천히 먹을 때 식욕 유발 장 호르몬인 펩타이드 YY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식후 반응 증가'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675㎉의 아이스크림을 5분 만에 빠르게 먹었을 때와 같은 아이스크림을 30분 동안 천천히 먹었을 경우, 빨리 먹은 무리의 그렐린 수치는 아이스크림을 먹은 직후 떨어졌다가 1시간 만에 다시 상승했고, 천천히 먹은 무리는 섭취 후 2시간가량 수치가 감소했다.

반면 PYY의 경우 빨리 먹은 무리는 1시간 만에 그 수치가 줄어들었고, 천천히 먹은 무리는 2시간 이후에도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GIF-1 역시 천천히 먹은 무리가 빨리 먹은 무리보다 더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똑같은 음식을 먹을지라도 천천히 섭취하면 포만감이 상승해 내 식욕을 억제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

즉 똑같은 음식을 먹을지라도 천천히 섭취하면 포만감이 상승하고 식욕을 억제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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