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고위당정협의회서 민생 현안 논의...'여야정 3자 회담'은?

YTN 2023. 10. 28. 23: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이종근 시사평론가,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 오전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립니다. 김기현 2기 지도부 들어두 번째 고위당정에서 여러 민생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민생 협치하자며 제안한 '여야정 3자회담'에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는 상황입니다. 주요 정국 이슈,이종근 시사평론가,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두 분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내일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리는데요. 김기현 2기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에 두 번째입니다. 지난주에는 국회에서 열렸는데요. 다시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거죠?

[이종근]

그렇죠. 지금 고위당정협의회는 주로 총리공관에서 계속 열려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2기가 출범하면서 국회 사랑재에서 10개월 만에 다시 열렸고요. 그때 의미를 부여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국회가 주도하겠다. 집권여당이 주도해서 특히나 민생문제와 관련해서 특히 축산농가가 굉장히 시름시름하고 있는 문제들. 럼피스킨문제라든지 또는 가계부채 문제라든지 이렇게 민생과 관련된 부분을 집권여당이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사랑재에서 시작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일주일마다 한 번씩 하겠다는 건 그때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당이 제안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고 있고요. 아마도 지난번 1월에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처음으로 사랑재에서 한 이후에 10개월 만이라고 하는데 그때도 사랑재에서 한번 하고 그다음부터 계속 총리공관에서 했습니다. 장소의 문제라기보다는 어쨌든 지난주가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었나, 사랑재에서 했던 것이.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국회가 주도권을 갖겠다는 어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장소였다는 말씀이시고요. 어쨌든 고위당정협의회 비정기적으로 열렸었는데 이제 주1회 이렇게 정례화하겠다는 거 어떻게 보십니까?

[유용화]

좋은 현상이죠. 그건 왜냐하면 당이 대통령에 종속적인 기구가 아니라 고위당정협의회라는 건 참여하는 사람이 대통령 비서실장, 총리 또 당의 정책위의장, 대표 이렇게 다 정부와 대통령실과 당이 함께 보이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을 사실상 2기 지도부 들어선 다음에 두 번째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별로 안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집권여당으로서 항상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야지만 대통령실에서도 당의 의견을 듣는 거고 당이 정부와 수평적 관계를 갖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늦게라도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정신 차리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해서 정례화시켜서 민생 문제 또 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여소야대 국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야당의 협조도 필수적인데.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했을 때 그때 여야 대표 그리고 대통령까지 만나서 민생을 논의하자 이렇게 제안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대표들 회담 먼저 보자. 아직까지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이종근]

그렇습니다. 일단 김기현 대표 측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하자고 먼저 제안했고 거기에 대해서 아마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다시 제안한 것 같아요. 여야정대표회담으로 관련해서 대통령실이 아직 구체적으로 거기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저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일단 여야가 한번씩 지금 제안을 한 상태. 실제로 지난번에도 제안했었어요, 김기현 대표가 제안을 했고 또 제안에 대해서 야당 측이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정황이 있었어요, 당시. 그리고 또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영수회담을 주장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응하지 않았고. 이런 각자 제안을 했는데 대응이 없었다가 이제는 어쨌든 서로서로 대응을 하지 않습니까?

저는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또 다른 대안이 나오거나 아니면 또 진전된 회담과 관련된 멘트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총선이 앞으로 다가왔으니까. 그런데 한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좀 더 무르익어야 된다는 건 협치를 요구하면서 여야정 회담을 이야기했다면 또 동시에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나 요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점검 내지는 철회가 있지 않을까. 예를 들자면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여야정대표회담을 요구하기 전에 내각 총사퇴 또는 내각 총사퇴 말고도 현재 해임건의안이 들어가 있는 상황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협치를 요구한다거나 혹은 지금 민주당의 부대변인이 SNS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는 부분을 아예 주장을 하고 나섰으면 그것이 당의 공식입장, 대변인이 어쨌든 SNS에 글을 올리든 논평을 하든 그건 공식입장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주장을 하면서 협치를 이야기한다? 이게 약간 안 맞지 않느냐. 이런 부분들도 어쨌든 진정성에 대한 문제가 있으니까 저는 그래서 부정적인 측면은 또 그런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한 언론이랑 인터뷰를 하면서 개인철학으로는 생각이 달라도 만나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대통령실에 인요한 위원장이 건의할까요?

[유용화]

자기가 얘기 다 한다고 했으니까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겁니다. 우리나라가 내각책임제가 아니잖아요. 대통령중심제잖아요. 그러니까 행정부하고 국회하고 서로 호흡을 맞추고 협력하고 문제가 있으면 직접 경영하는 게 제도화돼 있단 말이에요, 권력구조화가. 그런데 대통령이 여태까지 지금 1년 6개월, 7개월. 야당 대표를, 국회 다수당 대표를 한 번도 안 만났다는 건 완전히 국회를 무시한다는 것이고 대통령 직권으로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의사표시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특히 또 이재명 당대표를 상당히 범죄화시키고 또 악마화시켰던 통치전략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의 수사라는 게 아니라는 것이 국민들이 심판을 내린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 문제는 제 생각에는 그래요. 제 예측인데 아마 내년쯤에는 여야정 영수회담이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총선을 앞두고서? 그때까지도 그러면 아마 더 여론이 안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앵커]

조금 가깝게 당겨서 31일에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하러 대통령이 오지 않습니까? 이때 자연스럽게 만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유용화]

그렇죠. 그건 안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건 왜냐하면 국회의장이 앉고 대통령이 앉고 그다음에 여야 대표들이... 이재명 대표 들어오지 말라고 그럴 수는 없는 거죠, 국회이기 때문에. 만날 겁니다. 만나서 환담도 하고 아마 그런 부분들이 저는 대통령실이라든가 여권도 그렇게 변하지 않으면 또 강서구 보궐선거같은 참패가 나타나기 때문에 내년 총선을 생각해서라도 그런 군불도 때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드는데 만약에 그렇게 안 한다 그러면 내년 총선은 완전히 심판을 받겠죠.

[앵커]

그런가요. 10월 31일 상황부터 일단 지켜보도록 하고요. 인요한 혁신위의 1호 안건이 어제 나왔는데요. 당내 징계자들에 대한 대사면 이걸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들 반응을 보면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반성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고요. 홍준표 대구시장, 너희들끼리 총선하라 이런 입장이 바로 나왔거든요. 왜 이런 반응이 나온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총선이기 때문에 그렇겠죠. 이 두 사람은 아마도 자신이 총선의 어떤 부분을 주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측면이 강한 것 같아요. 홍준표 대구시장이야말로 이 당의 텃밭이라고 볼 수 있는 대구에서 어쨌든 시장을 하고 있는데. 물론 지자체장이 선거에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더라도 홍준표 시장의 마지막 꿈이 아마도 대선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대선을 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대구에 다시 금배지를 달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아니하면 사실 대선의 꿈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자신이 어쨌든 대구에 관련된 의원들의 하나의 중심이 돼야 된다 이런 생각을 충분히 갖고 있으니까 아마 이런... 내가 주도할 수 있는데 굳이 사면을 해 줄 이유가 무엇이 있느냐라는 의미인 것 같고. 이준석 전 대표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징계 철회를 하는 게 우선이지 당헌당규에 의하면 사면이라는 건 자신의 혐의가 인정된 부분에서 죄를 사해 준다 이런 뜻이 아니냐 하면서 반발하는데 저는 그것이 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뭐냐 하면 혁신위라는 위원회가 이미 당의 기구인 윤리심판원이라든지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한, 이미 결정을 해서 최고위가 추인하고 중앙위가 추인한 그런 징계와 관련돼서 그것을 철회한다는 기구의 권한이 없다는 거죠. 그걸 건의는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철회의 권위가 없으므로 이렇게 얘기하는 건 당대표였던 입장에서 당헌당규를 제대로 해석하는지 저는 의심스럽고요.

[앵커]

혁신위이기 때문에 대사면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종근]

혁신위가 이미 추인된, 추인이 끝나서 이미 결정이 된 징계의 안건을 철회할 권한은 없거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준석 대표 역시 자신이 청년을 대표하고 있고 수도권에서 지분이 있는데 그리고 신당 이야기까지 12월에 결단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사면이라는 이야기로 자신의 정치적인 꿈을 도리어 발목이 잡힐 이유는 없다, 이런 두 사람의 생각이 이렇게 반발하는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얘기는 잠깐 언급을 해 주셨지만 징계 철회나 취소 같은 게 당헌당규에 있으니까 이걸 건의하면 되는데 대사면이라는 정치적 용어를 사용한 부분에 대한 불만 그리고 당내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과정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된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 마음을 어떻게 읽으십니까?

[유용화]

사면이라는 건 범죄를 저지른 사람한테 베푸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준석이나 아니면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언주 전 의원은 죄를 지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언주 전 의원은 이 대상에 포함은 안 돼 있고 홍준표 대구시장...

[유용화]

사면은 정확한 용어는 아니죠. 사면이라는 건 대법원 판결까지 다 받은 사람의 죄를 사해주는 거 아닙니까, 대통령이? 그런 측면을 받아들일 수는 없겠죠. 그런데 지금 화면에 나옵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을 때 요구했던 건 당이 바뀌어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이죠. 지난 강서보궐선거에서 참패했을 때 대통령이 바뀌어야 되는 것이고. 특히 홍범도 장군 문제라든가 기타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돼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당이 바꾸도록 해야 되는 게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 그건 아마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당연할 거예요.

왜냐하면 이런 상황에서 바뀌지 않고 자기 자신이 출마한다? 그러면 다 지거든요. 자기 자신의 정치적 생명과도 연관이 있을 겁니다. 만약에 그런 부분들이 바뀌지 않았는데 국민의힘 라벨을 붙이고 나간다. 그러면 지러 나가는 거 아니에요, 그건.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자기 정치적 생존의 문제뿐 아니라 또 자기자신의 당내에서 헤게모니의 문제도 있겠지만 정치인이. 그런 부분이 선결될 부분이지 사면받을 대상은 아니다, 그렇게 판단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인요한 혁신위원장,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마음을 녹이려고 노력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또 천하람, 유승민 전 의원 포함해서 이른바 비윤계 인사 달래기에도 들어갔는데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천하람 위원장 발언 듣고 오겠습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순천 출신인데 지금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당협위원장한테 SOS를 쳤다가 거절당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섭섭하다,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어쨌든 근본적으로 당정의 수직적 관계 이게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얘기. 그러니까 쓴소리를 가감없이 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인요한 위원장이 내가 쓴소리를 하겠다고 했거든요. 앞으로 얼마나 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이종근]

글쎄요, 일단 답변드리기에 앞서서 한 가지. 지금 이준석 대표가 주장하는 건 혁신위가 필요 없다는 것이거든요. 혁신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왜냐하면 김기현 체제가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런데 지금 당내 일각에서는 혁신위에 왜 비윤계를 포함시키지 않았느냐 이런 주장이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도 계속 연락을 취했다고 언론에 이야기했고 또 천하람 위원장한테는 직접적으로 들어와서 바꿔라. 혁신위에서 혁신위원으로 할 수 있는 건 하라는 그런 자세를 취했다면 저는 최소한 혁신위원장으로서 이준석계와 함께하려는 최선의 모습을 다 보였다는 건데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아예 그것을 거부하고 존재 자체를 거부했으므로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인요한 위원장이 뭘 잘못했다, 비윤계를 흡수하지 않았다.

이렇게 비난하는 건 큰 범주 내에서는 잘못됐다고 보고요. 혁신위원장이 일단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어떤 점에서 성공적이었느냐 하면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에 모든 책임론부터 시작해서 급전직하였던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일단 혁신위원장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하고 지켜보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그의 하루하루의 정치적 코멘트에 대해서 우리가 이 시간까지도 이게 가능할까, 안 가능할까를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것. 그건 어쨌든 물꼬를 한번 돌렸다는 거고요. 저는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하다. 정치적인 언어를 지금 처음으로 쏟아내는 거 아닙니까? 이분은 어쨌든 의사였고 아무리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의 부위원장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때는 이렇게 언론의 주목도 못 받고 하루하루의 정치적인 코멘트를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은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나흘 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다음에 뭐가 중요하냐면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느냐를 지켜봐야 돼요. 말은 했는데 그것이 진짜 행동으로 나오느냐. 그리고 일관성 있는 말을 하느냐. 지난번에 한번 농담입니다. 이 말은 사실은 이게 정무적인 표현은 아닙니다. 혁신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자신이 한 말을 농담입니다라고 되돌리지 않아야 될 위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만약 아까 처음에 앵커님 질문에 답변한다면 아직은 기대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제 실행을 하느냐를 지켜보면 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언론의 주목도 받고 지금까지는 혁신위가 잘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써하고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신데요. 내일 이태원 참사 1주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정치적 성격을 갖고 있는 본질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불참 입장인 거고요.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은 참석하기로 했는데 이게 개인 자격이다 이런 단서를 달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눈치 보냐, 이런 비판이 당장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유용화]

인요한 위원장은 지금 이태원 참사 1년 전 문제하고 직접적, 정치적인 연관성은 없죠. 그런데 혁신위원장의 개인자격이라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고요.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이건 여권 내부에서도 나온 이야기입니다마는 제 얘기가 아니라. 왜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느냐. 그것은 그 당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먹힌 거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문제이고. 두 번째로 당, 김기현 대표의 당은 그런 종속적 관계, 수직적 관계. 그 당인 집권여당이 전혀 얘기하지 못하고 따라했다.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는 당연히 물러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가 들어와서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김기현 대표를 살려주고 있어요. 당연히. 그러니까 이게 두 달이 갈지 석 달이 갈지 모르겠지만 지금 국민들도 그렇고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분들도 그렇고 인요한 혁신위원장 얘기를 누가 믿겠습니까?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줬다고 그러는데 사실상 우리 다 아는 얘기입니다마는 김기현 대표가 지금 전권을 갖고 있었나요? 아니잖아요.

예를 들면 김태우 후보를 공천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김기현 대표가 공천한 건 아니잖아요. 이런 문제를 봤을 때는 인요한 혁신위의 정체는 뭐냐, 이렇게 물어볼 수밖에 없는 거예요.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지 않고 갑자기 푸른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미국계 귀화한 분이 집권여당의 혁신위원장이 돼서 집권여당을 바꾸겠다고 했단 말이죠. 뭘 바꿀 수 있느냐라는 문제. 가장 중요한 건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건 선거에서 나온 거거든요. 선거에서 나온 것처럼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 그리고 집권여당도 바뀌어야 된다.

그래야만 내년 총선에서 이긴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이 문제를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할 수 있겠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물론 갑자기 외국인이, 미국계 푸른 눈동자를 가진 분이 나타났으니까 뭔가 신선하고 바뀌지 않겠냐 그러는데 과연 어떤 부분이 바뀔지. 어떻게 보면 제스처가 될 수 있고 어떤 이미지로 포장된 정치로 갈지. 이런 부분에서 후자가 좀 더 무게중심이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시작이니까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떻게 변화를 시키는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앞서 농담이다, 이런 표현은 정무적으로 하지 말아야 된다고 얘기하셨는데 이 말로 주워담은 말이 하나 있죠. 낙동강 하류는 뒷전에 서야 된다. 이 말이 굉장히 화제가 됐었고 또 어제는 당의 텃밭인 영남 의원들 험지 출마론을 내세우면서 김기현 대표 또 주호영 전 원내대표 이렇게 콕 찝어 얘기하기도 했거든요.

[이종근]

아마도 가장 핫한 문제가 그 부분일 겁니다. 민주당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호남과 관련된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 이게 가장 핫한 문제일 테고 국민의힘 역시 영남 특히나 TK 쪽을 어떻게 하느냐가 앞으로 공천관리위원회나 혹은 총선기획단이나 가장 큰 과제일 것 같아요. 당연히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문제인데. 일단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인요한 위원장의 앞부분 그러니까 특정 인물들을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또 위원들이 말을 하면 그건 전달하겠다. 이 부분은 제가 그건 위원장이 차라리 책임을 져야지. 책임을 지려면 발언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지 위원들의 말을 전달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그다음 말이 또 사실 중요합니다. 거기까지만 말씀하셨으면 저는 대단히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말 건데. 그다음 발언은 뭐냐 하면 원칙을 세우면 된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바로 그겁니다. 혁신위는 공천을 어떻게 한다, 저렇게 한다. 특히나 어느 사람을 어디에 보낸다. 이렇게 할 권한은 없습니다. 혁신위가 할 수 있는 권한은 공천을 어떤 방향으로 해야만 한다는 거. 이를테면 지난번에 홍준표 혁신위원장이 그때 박근혜 당대표 시절 혁신위원장을 했는데 그때 굉장히 중요한 두 가지를 했어요. 이를테면 국민 50%의 참여로써 경선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해결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을 지금도 민주당이 굉장히 부러워했던 부분이거든요. 이런 원칙을 세우고 그것들을 제안하는 부분으로서 흡수돼야지. 어떤 특정인을 물론 상징적으로 거론하셨고 또 원내대표였고 당대표였으니까 아마도 그 두 분은...

[앵커]

그래도 스타정치인이라고 얘기했는데.

[이종근]

스타라고 이야기하면서 보완하시기는 했는데. 아무튼 마지막 부분. 원칙과 비전, 방향을 제시해서 나중에 공관위라든지 이쪽에서 하면 된다.

[앵커]

일단 원칙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런데 현실적으로 영남의 스타정치인들이 수도권으로 온다. 그러면 경쟁력은 있습니까?

[이종근]

자신들이 얼마큼 하느냐에 따라서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지난번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왜 이렇게 힘들었느냐 하면 원칙이 없었거든요. 김영호 공관위에서 바로 영남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갑작스럽게 흔들어놨어요. 그러면 지금 빨리 원칙을 세워서 지금 빨리 예를 들어 수도권으로 해서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심어주면 되는데 그때는 며칠 남겨놓고 했냐면 한 달 정도 남겨놓고 다 전략적 공천을 흔들어버렸거든요. 한 달 남겨놓고 어떻게 갑자기 바뀐 험지에 가서 어떻게 호소를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시간도 충분히 하고 이러이러한 명분으로 이렇게 다 벨트를 형성했습니다라고 국민들이 인지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겁니다.

[앵커]

누구도 시비 걸 수 없는 아주 공정한 원칙이 만들어질지 기본이 중요하다고 얘기했으니까 지켜보도록 하고요. 민주당 얘기로 빨리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 짧게 평론 듣고 넘어가죠.

[유용화]

저는 영남권 이건 인요한 위원장이 밑자락을 까는 것 같아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힘에서 수도권은 상당히 쉽지 않다고 다 이야기하고 있고. 그런데 영남권은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잖아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양당이 항상 총선에서는 호남권 물갈이와 영남권 물갈이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것이 전체 총선 전략과 연결되는데 지금 영남권에서 물갈이하는 것이 개혁적인 인물을 내세우느냐. 제대로 시대정신을 갖고 있는 인물을 내세우느냐, 국민의 요구를 담는 인물로 내세우느냐가 중요한 건데.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는 얘기는 저렇게 물갈이론 나오고 반발하는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있는 사람들이 내리꽂는 거 아니냐. 이 문제거든요. 긴장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그래서 그 문제를 인요한 위원장이 밑자락을 깔았어요. 자기 자신은 서대문갑 출마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앵커]

안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유용화]

부인 안 했습니다. 그것도 참 희한하잖아요. 자기는 서대문갑에 가는데 또 영남권은 낙동강 전선은 후퇴하라고요? 정확한 워딩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부분들은 인요한 위원장이 밑자락을 까는 거죠. 나중에 누가 나타나서 하는 것 같은데. 그만하라니까 그만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질문을 드릴 텐데 어제 지도부 인선이 있었죠. 가장 관심이었던 부분이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이 물러난 자리에 누구를 임명할 것인가, 지명할 것인가 이 부분이었는데.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친명계로 분류되는 분인데요.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명됐고요. 그리고 정책위의장에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비명계죠. 친명에서는 탕평인사, 비명계에서는 반발.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비명계에서는 동지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는 행위다. 이런 비판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이번에 대전 대덕구에 나오려고 하는 분을 지금 최고위원으로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언론에 이미 먼저 나오니까 아마 당대표를 포함해서 지도부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언론에 약간 흘렸어요. 그래서 재검토하나보다 했는데 그냥 강행했습니다. 그리고 비판은 계속되고 있고요.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논리를 잠깐 빌리자면 이를테면 영남에서 자리를 내준 자리에 윤 대통령 쪽이 오고 있는 게 아니냐라고 말씀하신 논리를 여기에서 빌리자면 지금의 인사들이 비명계가 반발하고 있는 건 이겁니다.

딱 비명계의 아주 유력한 인사들이 도전하고 있는 곳에 딱 친명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송갑석 전 최고위원이 자리를 비웠는데. 그러니까 나가게 됐죠. 사퇴했죠. 그 자리는 지금 더민주혁신회의라고 원외 인물들 중의 가장 친명으로 깃발을 아예 꽂은, 깃발을 내건 거기 사무총장으로 있는 강위원 사무총장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도 마찬가지로 현재 비명계 의원 자리에 꽂았고요. 그리고 이개호 의원은...

[앵커]

박정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고요.

[이종근]

그러니까 박영순 의원이 있는 곳. 그리고 지금 시간이 없어서 제가 더 말씀을 안 드리겠습니다마는 이렇게 유력한 친명계 인사들이 도전하는 곳이 하필이면 험지도 아니고 굳이 민주당에서 원래 유리한 지역들에 친명계 의원들이 있는 곳에 지금 도전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일각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개호 정책위 의장은 이낙연계 아니냐. 그런데 들여다보면 이개호 정책위 의장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거기에 비명계가 도전하고 있지 않다, 함평에. 두 번째는 정책위 의장은 의결권이 없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이후 통합 이 목소리 여러 차례 냈는데 어제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이 있고 나서 비명계의 불만이 또 더 커지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조응천 의원 목소리 잠깐 듣고 오실까요. 조응천 의원은 도마 위의 생선이다.

이런 표현도 지난번에 썼는데. 어쨌든 친명 원외인사들이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요. 그리고 강성 지지층들이 친명계 인사들을 밀어주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비명계 쪽에서는 불만이 상당한 것 같은데 공천 앞두고 앞으로 또 다른 내홍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유용화]

저는 친명과 비명이라고 저렇게 현역의원이 얘기하는 게 기득권 의원들의 프레임 아닙니까? 예를 들면 조응천 의원보고 경선에 나가지 말라고 그랬습니까? 조응천 의원보고 수도권 버리고 영남으로 가라고 그랬나요? 얘기가 다르잖아요. 영남권 현역 의원들보고 수도권 나오라고 한 거고. 경선하잖아요, 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조응천 의원이 그동안에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정말 국민의 대표성을 갖고 요구를 실현했는지. 그러면 야당으로서 정말 현 정권에 비판적 날을 세우면서 견제를 하고 그리고 문제점 있는 걸 지적하면서 싸워나갔는지 그런 게 중요한 것이지. 자기는 비명이니까 다른 사람이 오면 친명이다. 그 프레임 나누어서 자기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달성하려고 하는 현역 기득권 아닌가요? 신인들이 도전할 때요.

어쨌든 강성이든 하든 간에 현역의원들이 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장 유리합니다. 그건 민주당이나 아니면 국민의힘이나 똑같은 케이스커거든요. 그렇게 친명, 비명 나누지 말고 정확하게 당원들의 지지를 자기가 얼마나 받고 있는지 그리고 국민들의 지지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 이 평가로 겸허하게 기득권을 버리고 해야만 되는 것이지 저렇게 언론에 나와서 친명, 비명 나누는 건 자기자신이 통합을 저해하는 것이죠.

[앵커]

기득권 버리고 경선을 하면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최근 일련의 지지층들의 지원도 그렇고요. 입지가 비명계 의원들이 줄어든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데. 이렇게 되면 지금 제3지대 창당한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러면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을 해서 신당을 만들거나 아니면 제3지대와 결탁해서 신당 창당에 어떻게 합류한다든지 이렇게까지 갈 가능성. 앞서서 저희가 국민의힘의 분당 가능성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신당 창당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지율이 5% 이상 있는. 예를 들어서 차기 대권주자로 여론조사를 할 때 지지율이 5% 최소한 있는 그런 후보가 함께 가는 신당이면 가능합니다. 그런데 지금 비명계의 가장 큰 문제는 그런 사람이 없다, 인물이 없다. 그리고 두 번째는 당 지지율입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을 때 이재명 당대표도 사실상 그것을 막지 못하거든요. 어떤 상황도. 통합이든 뭐든. 그러니까 당 지지율의 추이와 그다음에 신당을 추진했을 때 중심 인물이 보이느냐. 사실은 잘 안 보인다는 게 현재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두 분 의견 듣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