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워진 'KBO 역수출 신화' 켈리, 64% 확률 뺏긴 애리조나 위기에서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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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서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애리조나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5-6로 역전패했다.
한편 켈리가 등판하는 월드시리즈 2차전은 29일 오전 9시 3분 1차전과 같은 장소인 텍사스 홈 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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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서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애리조나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5-6로 역전패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애리조나는 5-3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폴 시월드가 코리 시거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고 승리를 날렸다. 이어 5-5 동점 상황에서 연장 11회 말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미겔 카스트로가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5-6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1차전에서 패배한 애리조나는 텍사스에게 유리한 고지를 내줬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114번의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73회에 달한다. 애리조나로서는 약 64% 확률을 가져갈 기회를 경기 막판 피홈런 2개로 놓치게 된 셈이다.
끝내기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2차전 선발은 켈리가 출격한다. KBO리그(2015~2018년)를 거쳐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켈리는 빅리그 5년 차인 올 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켈리는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던 LA 다저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그동안 다저스에 약했던 모습을 털어내고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는 5⅔이닝 3피안타 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지만, 6차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탈락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켈리의 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애리조나는 7차전에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애리조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패했지만 낙담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7전 4선승제의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 승리를 가져간 경우는 190번 중 122번으로 약 64%의 확률이었다. 그리고 애리조나는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뒤 열세를 뒤집고 최종 전적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챔피언십 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도 약 36%의 확률로 뒤집기에 도전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편 켈리가 등판하는 월드시리즈 2차전은 29일 오전 9시 3분 1차전과 같은 장소인 텍사스 홈 구장에서 열린다. 텍사스는 2차전 선발투수로 조던 몽고메리(포스트시즌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2.16)가 나선다. 켈리가 위기에 빠진 애리조나를 다시 한 번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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