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남궁민, 안은진 안전 위해 ‘이별 선언’ “내 마음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종합)

김민정 2023. 10. 2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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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이 안은진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냉정하게 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10월 28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이장현(남궁민)은 각화(이청아)의 협박에 길채(안은진)를 조선에 돌려보냈지만, 돌아간 길채의 운명은 편하지 않았다.

이장현은 길채에게 “이대로 함께 있으면 안 될까”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 남편은 당신이 심양에 있는 걸 알고도 찾지 않았소. 이젠 의리 지킬 필요없잖소”라고 말했다.

“그러니 이젠...”이라고 이장현은 말했지만 길채는 “무슨 사정인지 들어봐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답에 서운해진 이장현은 “그렇지, 당신은 남편이 있지. 아버지도 있고, 동생도 있지...”라며 돌아섰다.

이장현의 방에 들어선 길채는 “제겐 생명의 은인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은인을 위해 대신 죽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길채에게 이장현은 “하지만...날 사랑할 순 없단 건가”라며 다가섰다.

“당신이 죽길 바라지 않아. 내가 바라는 건...”이라며 이장현은 길채에게 입을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이장현은 길채를 밀어냈다.

다음날, 홍타이지 사망 소식이 들렸다. 어린 아들이 왕이 되고 도르곤이 섭정왕이 되는 격변이 일어나자 인조(김종태)도 소현세자(김무준)도 당황했다.

이장현은 용골대(최영우)를 움직여 소현세자에게 유리하도록 정세를 만들었다. 이때 용골대가 각화(이청아)가 도르곤에게 ‘몽골로 시집가지 않겠다 조선인 포로들을 잡아들일 권한을 달라’라는 조건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장현은 각화를 찾아가 이유를 물었다. 각화는 “내가 원하는 건 너야”라며 이장현 주변의 사람을 괴롭히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이장현은 고민 끝에 길채를 불러 조선으로 돌아가라고 애기했다. 차가운 이장현 모습에 놀란 길채는 “일이 힘들어서 그러시죠”라고 말했다.

이장현은 “우린 아무 사이 아닙니다. 그러니 내게 마음의 빚 같은 거 가질 필요없어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난 부인에게 매달려도 봤고 부인 때문에 죽을 고비도 넘겼어요. 원없이 다해보았습니다. 이제 내 마음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돌아가시오.”라고 이장현은 드디어 냉담하게 말했다.

그제서 길채가 “내가 싫다고 한다면”이라고 하자 이장현은 “서방까지 있는 여인이 염치란 걸 모르시오!”라고 버럭 역정냈다. 결국 길채는 조선으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구잠(박강섭)은 종종이(박정연)에게 “나야, 마님이야.”라고 투정부렸다. “그야...마님이지.”라는 종종이 답에 구잠은 “종종아!”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강빈(전혜원)은 길채를 불러 원손을 구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심양에서의 고생을 다독였다. 길채는 “이곳에서 농사 일을 도우며 보낸 시절은 소인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날 밤 길채는 이장현의 방 밖에서 조선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나란 여자, 지긋지긋하죠.”라는 길채에게 이장현은 “한번도 그리 생각해본 적 없소. 조선에 돌아가면 잘 살아주오. 요란하고, 화려하게. 길채답게.“라고 말했다.

길채는 “그리 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목표가 생겼습니다. 나리께 폐가 되고 싶지 않아요.”라며 길채는 이장현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천신만고 끝에 길채와 종종이는 조선의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경은애(이다인)은 구원무(지승현)가 중간에 강도에게 돈을 뺏겼다고 둘러댔다,

영채는 “청나라에서 몹쓸짓 당하진 않았지”라며 염려했다. 길채는 돌아왔지만 이후의 삶이 녹록지 않을 것이 예견됐다.

본가에 지낸다는 구원무를 찾아갔지만 그의 곁엔 배부른 여인이 있었다. 심지어 그는 “이혼할 생각은 없으면서 오랑캐에게 무슨 일 없었는지 답을 해달라”라고 졸랐다. 돌아온 길채는 오히려 손가락질 받는 신세가 됐다.

아버지 유교연(오만석)은 “평생 치욕 속에 살게 됐는데 이 아비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어찌 하나”라며 길채의 목을 졸라 죽이려 들었다. 눈을 뜬 길채는 은애와 껴안고 통곡했다.

다음날 대장간에 간 길채는 구원무에게 “심양에서 팔려가고 오랑캐에게 치욕을 당했습니다. 이장현 나리를 만나 속환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길채는 침착하게 “욕을 당한 건 제 잘못이 아닙니다. 그 일로 이혼을 요구했다면 끝까지 물러나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심양에서 이장현 나리께 마음을 준 일은 미안합니다. 해서 이혼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시대적 상황에 깊은 탄식을 했다. “실제로 명예살인이 많았다더라”, “구원무 치사한 놈. 이혼하려고 길채 욕당했다 거짓말하네”, “드디어 이혼이다” 등의 반응이 터져나왔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인 사건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살았을 법한 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지켜냈는지 그려낼 예정이다.

황진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성용·천수진 감독이 연출했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과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의 사극 경력이 있으며, 김성용 PD는 ’검은태양‘으로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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