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지상작전 규탄…국제법 위반 위험"

강민경 기자 2023. 10. 28. 23: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을 규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왕국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수행한 지상작전을 규탄하고 비난하며 (사우디의) 형제인 팔레스타인인들을 대상으로 노골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국제법 위반을 계속 자행할 위험성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 위험성 경고"
지난 6월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자리에 앉아있다. 2023.06.07/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을 규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왕국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수행한 지상작전을 규탄하고 비난하며 (사우디의) 형제인 팔레스타인인들을 대상으로 노골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국제법 위반을 계속 자행할 위험성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밤 가자지구 북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전차와 미사일 포대 등을 동원해 지상작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격과 관련해 "이번 지상작전 확대는 공식적인 지상 침공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나, 지상전을 위한 전초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사우디 정부 관리들은 미국 측에 이스라엘이 예고한 가자지구 지상 침공은 중동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사우디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코네티컷) 미국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사우디 지도부는 지역 안정과 인명 피해를 우려해 지상군 투입은 피하길 희망했다"면서 만약 이스라엘이 작전을 감행한다면 "극도로 유해한 일"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사우디 고위 관리들은 미국 측과 여러 차례의 통화에서 더욱 강력한 권고를 전달했다. 지상군 침공은 지역 전체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동 내 시아파 맹주인 이란은 오랫동안 하마스를 지지해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들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에 따라 새로운 전선을 열겠다고 위협해왔다면서 지역 라이벌인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는 잠재적인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