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가 공천 룰 다루는 건 월권”…‘실권 없는 혁신위’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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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8일 "혁신위가 공천 룰을 일일이 하는 것은 우리의 행동이 아닌 월권"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나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선 "누구를 특정해서 얘기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혁신위가 하면 월권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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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스타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도 “누구를 특정한 것 아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8일 “혁신위가 공천 룰을 일일이 하는 것은 우리의 행동이 아닌 월권”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를 두고 당 안팎에서 ‘실권 없는 혁신위’라는 우려 섞인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혁신위가 공천 규정도 다룰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처럼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다만 “공천까지 가는 기반과 기초를 까는 것은 반드시 우리가 해낼 일”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당대표와 최고위원회의를 대체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니라는 점에서, 혁신위가 2024년 4월 10일로 예정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을 쥐락펴락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진작부터 나왔다.
그러나 인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혁신위가 공천 뿐 아니라 공천 규칙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당 혁신은 일반적으로 ‘사람 혁신’으로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인 위원장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인 위원장은 영남의 ‘스타’들이 서울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인 위원장은 27~28일 주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영남, 경남과 경북의 ‘스타’들, 굉장히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서울 험지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영남)에 스타가 있으면 험지에 한 번 와서 힘든 걸 도와줘야 한다. 이제는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며 “영남 쪽에는 이제 상당히 쉽게 당선되니까 세대교체도 좀 하고 좀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나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선 “누구를 특정해서 얘기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혁신위가 하면 월권 행위”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1호 안건’으로 이준석 전 대표 등의 징계 해제를 채택했으나 당사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한번, 두 번, 세 번 만나서 풀어야 한다”며 “(이 전 대표 등이) 마음이 많이 상했다. 마음을 풀어야 하고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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