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월 이달의 선수 가능할까?...사실상 이 선수 때문에 어렵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10월 MOTM(Man Of The Match) 2회, 2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10월 이달의 선수 수상이 가능할까.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2-1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개막 10경기 무패를 달린 토트넘은 승점 26점이 되면서 2위권과의 격차를 승점 5점 차이로 벌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후반 8분 제임스 메디슨이 올린 크로스를 조엘 워드가 걷어내지 못하고 그대로 자신의 골문으로 공을 넣으며 자책골을 헌납했다. 1-0의 불안한 리드 속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9분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을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존슨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적중했다. 후반 21분 파페 사르의 롱패스가 좌측면으로 연결됐다. 이를 존슨이 헤더로 앞으로 보냈다. 메디슨을 거쳐 하프 스페이스에서 다시 공을 받은 존슨은 컷백을 내줬다. 손흥민은 문전에서 이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시즌 8호 득점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1골을 내줬지만, 2-1로 런던 더비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개막 10경기 무패행진과 더불어 2위권과의 격차를 5점 차이로 늘리면서 단독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켜내게 됐다.

손흥민은 PL 통산 111골을 신고하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110골로 동률이었던 에밀 헤스키를 제치고 역대 24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손흥민은 사디오 마네와 디온 더블린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23위 이안 라이트(113골)과의 격차는 2골로 좁히게 됐고, 라힘 스털링(118골)과는 7골 차이가 됐다. 21위 스티븐 제라드(120골)와도 9골로 간격을 좁혔다.

손흥민이 두 골만 더 넣게 된다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리게 된다. 손흥민은 이미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7년 연속 PL 두 자릿수 득점은 마이클 오언, 로멜루 루카쿠, 제이미 바디, 로비 킨이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사디오 마네, 티에리 앙리(8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9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 등이 8시즌 이상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8시즌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111골, 53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도움 기준으로봐도 로빈 판 페르시, 에밀 헤스키, 레이턴 베인스와 함께 공동 4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로베르토 피르미누(50개)를 제쳤고, 한 개만 추가한다면 메수트 외질, 에당 아자르, 조던 헨더슨, 후안 마타와 동률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사진=프리미어리그

10월에만 두 차례 MOTM에 선정된 손흥민이다. PL 사무국이 발표한 토트넘vs팰리스전 MOTM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60.8%의 득표율로 MOTM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메디슨(26.6%), 크리스티안 로메로(4.8%) 등을 제치고 선정됐다. 손흥민은 지난 풀럼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MOTM에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10월 PL 이달의 선수 수상엔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10월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10월 2경기에서 4골을 넣은 선수가 있다. 바로 모하메드 살라다. 살라는 브라이턴 상대 멀티골, 에버턴전에서도 2골을 넣으며 2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아직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득점을 넣을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의 주인공이었다. 9월에만 6골을 넣으며 9월 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총 4번째 수상이었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9월 처음으로 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동일 시즌 4월에 두 번째 수상을 이뤄냈다. 2020-21시즌 10월에도 한차례 받았고, 무려 3시즌 만에 다시 수상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번 10월 수상은 살라의 활약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