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약’ 조제해 국힘 바꾸겠다는 인요한…與, ‘그 약’ 먹을까?
“희생·통합·다양성이 혁신위 철학”
5·18묘역 참배·이태원 참사 추모 ‘통합 행보’
혁신위 인선에 “감동없다” 비판도
김기현지도부 ‘혁신안’ 받을지 지켜봐야
28일 여권에 따르면 인선을 마친 국민의힘 혁신위가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혁신위는 이날부터 2달 동안 주 1~2회 회의를 거쳐 혁신안을 만들 예정이다.
인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희생’ ‘통합’ ‘다양성’이 혁신위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내려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확실하게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묘역’ 참배, 인 위원장 ‘이태원 참사 추모’ 등 행보를 통해 야당 소통 활성화, 국민·당내 통합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당 윤리위원회 대사면 논의 1호 안건’ 논의를 통해 당내 대화합과 탕평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쓴 약’을 만들어 당의 쇄신을 이루는 데 힘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사 출신인 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혁신을 위해 약, 즉 혁신안을 처방해 주겠다는 것이다.
인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 운영 방향과 관련해 “꼭 먹어야 할 쓴 약을 조제해 여러분이 아주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바른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병원에서 내가 의사여서 약을 조제한다”며 “내가 확실히 약속한 것은 아마 일주일이 지나면 우리 당에서도 걱정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장 혁신위원만 봐도 감동이 덜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에 합류한 것을 두고 혁신위원으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선인 박 의원은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강세인 서울 서초갑 의원이기 때문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당시 비대위원을 지냈던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이 임명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혁신위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점 또한 마찬가지다.
설령 인 위원장이 기가막힌 혁신안을 내놓는다고 해도 그 혁신안을 김기현 지도부가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지도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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