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스러운 일 죄송" 이선균, 5번의 '폴더 사죄'…마약 간이검사는 '음성'[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이 경찰 조사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선균은 첫 경찰 조사를 위해 28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진 후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9일 '톱스타 L씨'라는 이니셜로 마약 내사 중인 사실이 알려진 지 9일 만이다.
이선균은 당초 오후 4시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4시 37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양복을 입은 채 경찰에 출두한 그는 다소 초췌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취재진 앞에 선 이선균은 다섯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여 '폴더 인사'로 사죄했다. 심경을 밝히기 전 고개를 숙여 인사한 그는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서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크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다"라고 세 번째로 고개를 숙였다.
한숨을 크게 쉰 이선균은 대중과 가족에게 사죄했다.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후 아내 전혜진과 두 아들 역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자신의 잘못으로 가족까지 큰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에 사과한 것.
이선균은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네 번째로 고개를 숙였다.
경찰에 출두한 이선균에게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 "유흥업소 실장에게는 어떤 협박을 받으신 거냐", "어떤 부분을 경찰 조사에서 중점적으로 말할 예정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선균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던 소속사의 입장처럼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 "그 또한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하겠다"라고 답하며 다섯 번째로 고개를 숙였다.
심경을 솔직하게 밝힌 이선균은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달한 후 조사를 받기 위해 조사실로 향했다.
이선균은 약 1시간의 조사를 받은 오후 5시 47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마약 투약 진위 여부를 확인할 시약 검사를 받았고 디지털 포렌식을 위해 휴대전화 역시 임의제출했다.
어두운 얼굴로 나온 이선균은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에 잘 응하고 왔다"라며 "추후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선균은 소변 채취로 이뤄진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다만 간이 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이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선균은 지난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혐의로 입건된 데 이어, 이튿날에는 향정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이선균은 유흥업소 여성 실장 A씨(29)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A씨 집 등에서 대마 등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이 대마초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마약도 투약한 사실을 확인해 관련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득층 등 일부 VIP를 대상으로 운영돼 온 서울 강남의 회원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받아 확인하던 중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벌이다 이를 수사로 전환했다.
이선균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으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마약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A씨에게 수억 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며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최근 경찰에 이 사건을 이송했다.
앞서 이선균이 공식입장을 통해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밝힌 만큼 경찰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선균은 혐의가 알려진 뒤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했다. '탈출: 사일런스 프로젝트', '행복의 나라' 등 개봉을 준비하던 영화들은 현재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선균에 이어 25일에는 그룹 빅뱅으로 활동한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35)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비롯해 총 10명을 마약 혐의로 조사 및 내사 중이다. 두 사람은 현직 의사를 통해 마약을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사는 대가 없이 두 사람에게 마약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 투약을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이선균과 달리, 지드래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저는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선균, 지드래곤의 입건 후 연예계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마약 투약 의혹을 담은 지라시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돼 2차 피해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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