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사회적 참여 디자인, 생활 속 예술이 되다
[앵커]
주말엔 문화입니다.
자신의 작품 제작에 장애인과 함께 하기도하고 소상공인과 협업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디자이너들이 있습니다.
오늘(28일)은 보기에도 좋지만 실용성에다 사회적 가치까지 더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효연 기잡니다.
[리포트]
도시에 어둠이 내렸습니다.
밤이 포근할 수 있는 건, 한줄기 빛 덕분입니다.
이 작은 손전등에 어둠의 공간은 아늑해 집니다.
젊은 디자이너가 모양과 기능을 기획했고, 장애인들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작고 실용적인 손전등 하나에, '상생의 가치'를 담은 겁니다.
[류광진/손전등 제작 참여 장애인 : "장애인 특성 때문에 크고 무거운 제품들은 생산하기 까다로운데 이 제품은 작고 심플하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쉽게 조립을 할 수…"]
용광로에서 나온 날것의 쇳내음이 그대로 배어납니다.
단단한 철을 닦고 깎아내는 고단한 과정.
억지로 색을 입히지 않았고, 화학적인 가공도 하지 않은 보조 탁자가 탄생했습니다.
작은 소품 하나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녹아 있습니다.
[안정현/디자이너 : "착색이나 도장같은 공정을 배제해서 환경 오염 부분들을 제거하고 소재가 가진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작품입니다."]
알루미늄 세공 기술을 가진 소상공인과, 젊은 디자이너가 협업해 만든 사무용품.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는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소상공인은 재료 자체가 주는 반듯한 느낌을, 디자이너는 곡선이 주는 아름다움을 추구했습니다.
[전범식/디자이너 :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도 시행 착오가 생기고 그것들을 (소상공인과) 유연하게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저 자체로도 또 상당히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이너 300여명이 참여해 사회적 가치를 담아 제작한 작품 60여점의 전시회.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실험적 도전이 우리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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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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