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 활동에 10% 수익금 지급”…수상한 알바 구인 문자에 혹했다간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0. 28. 21: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위장 문자 예시 [사진 = 안랩]
20대 김모씨는 체험단 활동을 비롯한 쇼핑몰 구매 대행 문자를 받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지정된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 후 인증하면 구입 금액의 10%를 수익금으로 합산해 정산 받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담당자가 시키는 대로 업무를 수행하자 수익금이 환급됐다.

그러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피싱 조직은 김모씨에게 정해진 횟수를 채워야 수익금 정산이 가능하다고 안내하며 구매 대행을 반복하도록 했다. 김씨가 중간 정산을 요구하자 피싱 조직은 금융감독원 제재 등을 핑계로 수익금 정산을 미뤄 A씨는 약 42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최근 위 사례처럼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으로 위장한 문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사이버보안 기업 안랩이 공개한 3분기 피싱 문자 통계에 따르면,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으로 위장한 문자 사기가 전체의 76.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가족 사칭 7.0%, 기관 사칭 7.0%, 택배 사칭 3.6%, 정부 지원금 위장 3.4%, 허위 결제 내용 위장 1.9% 순이었다.

단기 아르바이트 피싱은 추석, 부고, 텔레그램 위장 문자와 함께 이번 분기에 새롭게 발견된 사기 수법이다. 체험단 등으로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소정의 수익을 지급하고, 실제 수익활동인 것처럼 꾸며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고액의 현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방식이다.

안랩은 “피싱 문자는 점점 더 교묘한 기법으로 변하고 있다”며 “피싱 자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생활 속 보안 수칙을 잘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시지 본문에 포함된 URL 클릭하지 않기 ▲의심스러운 문자 발신 번호 인터넷에 검색하기 ▲‘국제 발신’, ‘국외 발신’과 같은 단어가 포함된 경우 의심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친구 추가 요구, 메신저 앱 및 밴드 오픈 채팅방으로 접촉을 요구하는 경우 주의 등 보안 수칙을 제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