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빵 한 개에 5천 원”…‘빵플레이션’ 붕어빵까지 여파
[앵커]
요즘 붕어빵 한개가 얼마쯤 하는지 아십니까?
옛날 가격 생각하시다가는 아마 깜짝 놀라실텐데요.
그도 그럴것이 설탕, 밀가루 같은 재료비 인상으로 빵 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오죽하면 빵 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까요.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동네 빵집, 우유 식빵 한 봉지가 4,700원, 일주일 전에 가격을 200원 올렸습니다.
빵 재룟값이 계속 오르며 부담이 커진 탓입니다.
[정창배/20년간 빵집 운영 : "20년 동안 처음이었어요, (재룟값이) 이렇게 오르는 거는. 제일 많이 들어가는 게 설탕· 버터·밀가루인데, 이게 제일 많이 올랐어요."]
빵의 주 재료인 설탕은 3년 전보다 40% 넘게 올랐고, 밀가루와 달걀 가격 상승 폭도 30%를 훌쩍 넘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우윳값도 오르면서 가격을 더 올려야 하나,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정창배/빵집 20년 운영 : "반영을 시키면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우유는 공급은 올라서 왔는데 빵값에는 반영을 못 시켰습니다, 아직까지."]
저렴해서 부담 없던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 가격도 재료비 인상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3~4년 전만 해도 천 원을 내면 3개 정도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개에 천원이 됐습니다.
팥은 3년 전보다 40%, 식용유는 60%나 오른 탓입니다.
[양준임/붕어빵 판매 상인 : "(주변에도 다 천 원에 팔아요?) 현재는 천 원에 팔지. 그런데 저번에 누구는 좀 더 (비싸게) 판다고 하는 소리도 들리더라고."]
빵 물가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다 최근에야 6%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원윳값 인상에 생크림과 버터, 치즈 가격도 오를 전망인 데다 전기, 가스요금 인상 영향도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주요 식품 업체를 상대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불안해지면서 빵 가격 안정도 장담할 수만은 없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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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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