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살해’ 미 총격범 숨진 채 발견…자택 대피령 철회
[앵커]
미국 북동부에서 18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총기 난사범이 16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내렸던 '자택 대피령'을 해제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메인 주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를 일으켰던 마흔 살 로버트 카드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만입니다.
발견 장소는 범행 현장에서 16킬로 미터 가량 떨어진 재활용 시설 인근입니다.
용의자가 최근까지 근무하다 해고됐던 곳으로, 자신의 총으로 목숨을 끊었다는 게 현지 경찰 판단입니다.
[마이크 소척/미국 메인주 공공안전국장 : "사망 원인은 스스로 쏜 총에 의한 부상으로 보입니다. 여러 장소에 대한 추가 수색을 계속할 것입니다."]
카드는 현지시각 25일 미 메인 주 루이스턴 시내 볼링장과 식당 두 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18명을 살해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후 도주했습니다.
미 육군 예비역으로 총기 교관 자격증을 소지했으며 지난여름엔 훈련 중 이상행동을 보여 2주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자택 등에 대한 수색 과정에서 카드가 작정한 유서 성격의 글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메인 주 루이스턴은 인구 3만 7천여 명의 소도시로 이번 총기 난사는 '유례없는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자넷 밀스/미국 메인 주지사 : "루이스턴 시와 메인 주는 이제 길고 험난한 치유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총기 난사범 도주로 지역 주민들에게 내렸던 자택 대피령을 해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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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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