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이 소나기처럼”…대규모 공습에 통신 두절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지구를 상대로 사흘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개전 이후 가장 거센 공격을 가하면서 현지 통신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국제 사회는 '이 이후에 벌어질' 일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지구에서 폭발음과 함께 융단폭격이 계속됩니다.
장벽 안에선 수십 대의 탱크들이 포격을 퍼붓습니다.
유대교 안식일이 시작된 금요일 밤, 이스라엘 군은 사흘째 이어온 기습 작전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개전 이래 최고 수위입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번 작전엔 대규모 공습과 함께 보병, 공병, 포병 부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전 확대는 전쟁의 모든 목표에 해당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100대로 하마스의 지하 표적 150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기습 당시 공중전을 지휘한 수장도 제거했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사령부가 있다는 병원 옆 지하 터널 사진을 공개하며 집중 공격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전면적인 지상 공격에 앞서 하마스 지휘부와 기반 시설을 무너뜨리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힘도 없고, 오직 신만이 힘입니다. 제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엔 인터넷, 전화 통신이 끊겼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 : "저희는 지금 위성망을 최대한 이용해 매시각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분들, 제발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해주십시오. 저희가 가자에서 고립됐다고요."]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통신 연결을 끊었다"며 "유혈 보복을 자행하려고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 통신 두절에 국제기구들은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대규모 잔혹 행위가 은폐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언론인 보호 위원회도 통신 두절로 허위 정보가 판칠 거라며 복구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총회에선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측은 환영했지만, 이스라엘은 또다시 격분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 "오늘은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며, 유엔이 아무런 합법성이나 타당성을 지니지 못했다는 것을 우리 모두 목격했습니다."]
양측 사망자는 이제 9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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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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