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빛 캔버스 속 제주도…변시지 화백 작고 10주기
[KBS 제주] [앵커]
변시지 화백은 거친 파도와 바람 등 제주의 소재를 화폭에 담아내며 일명 '폭풍의 화가'로 알려져 있죠.
변시지 화백의 작고 10주기를 맞아 제주에서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섬 위에서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는 소년.
작은 돛단배만 옆을 서성일 뿐입니다.
주변을 집어삼킬 듯한 파도에 거센 바람까지 휘몰아치지만 초가집은 의연하게 제 자리를 지킵니다.
[김미숙/서울 동대문구 : "붓 터치감이 공감도 잘 되고. 생생하게 잘 표현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영상을 보니까 생동감이 더 작가의 의도대로 느껴진 것 같고."]
제주의 소재와 풍경으로 독창적인 화풍을 만든 변시지 화백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특유의 황토 빛깔과 검은색 물감으로 인간의 고독함이 오롯이 담긴 작품들이 10분 길이의 영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번 전시엔 변시지 화백의 후반기 작품 20여 점도 공개됐습니다.
'폭풍의 화가'라는 그의 별명처럼 캔버스 위의 메마르고 거친 붓칠들은 모진 풍파를 견뎌낸 제주도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강봉석/제주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제주의 삶과 풍토성을 탐색하고 연구했던 변시지 화백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고."]
제주 고유의 특성을 강조하면서도 동양 화가 최초로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작품을 상설 전시해 국내외에서 두루 사랑받았던 변시지 화백.
변시지 화백의 독창적인 화풍을 보다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영상 전시는 내년 4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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