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안양 '결승골' 김동진, 합장 셀러브레이션 의미는? "팬들께 죄송하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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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안양의 승리를 이끈 골을 터트린 김동진이 팬들 앞에서 두 손을 모았다.
안양은 후반 3분 김동진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28분 공민현, 후반 추가시간 김하준의 추가 골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했다.
김동진은 공중에 뜬 볼을 가슴으로 받아낸 뒤 골문으로 높게 띄워 차 넣는 첫 골로 안양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동진을 비롯한 안양 구성원들은 두 팀의 무승부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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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FC 안양의 승리를 이끈 골을 터트린 김동진이 팬들 앞에서 두 손을 모았다. 오랜 시간 승리가 없었고, 좋지 못한 성적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이었다.
이우형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은 28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안양은 후반 3분 김동진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28분 공민현, 후반 추가시간 김하준의 추가 골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했다.
여러 영웅들이 등장했지만, 역시 가장 큰 몫을 해낸 이는 선제 골이자 결승 골을 터트린 김동진이었다. 김동진은 공중에 뜬 볼을 가슴으로 받아낸 뒤 골문으로 높게 띄워 차 넣는 첫 골로 안양의 승리를 견인했다. 다소 답답하게 흐르던 경기의 균형을 깬 값진 골이었다. 기술적으로도 흠 잡을 곳이 없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동진은 "오늘 9경기 만에 이긴 것 같은데, 전반기 성적과 후반기 성적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선수단 모두가 심적으로 힘들었다. 9경기 만에 이겨서 너무 좋고, 어떻게 됐든 2경기 남았는데 2승을 하고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5월 27일)성남전 이후에 처음 골을 넣었다. 너무 오랜만에 넣었다"라고 최근 득점을 떠올린 그는 "연습한 대로 했던 게 잘 맞아 떨어졌다. 창용이 형이 들어오고 나서 가운데에서 뒷 공간 때려주는 연습을 많이 했다. 골 넣고 좋은 것도 있었지만, 팬분들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그동안 승리가 없었는데 전반기 좋은 성적을 유지하다가 부상자가 많고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팬들께 죄송하다는 세리머니를 했다. 좋기도 한데 죄송한 마음도 있다"라면서 서포터스 앞에서 선보인 '합장' 셀러브레이션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근 안양은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선수단 회식을 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 힘을 썼다는 후문이다. 고참급인 김동진 역시 후배 선수들을 아우르는 데 핵심 역을 수행하는 중이다.
"원래는 식사는 다 같이 했는데,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하니까 그랬다. 팀 전체 코칭스태프와 미팅도 있고 그걸 따로 고참 선수들이 선수들을 모아서 의견도 공유했다. 터닝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안 해본 걸 시도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주장을 비롯해서 고참끼리 자리를 만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원래 팀 미팅 말고는 선수들끼리는 친한 선수들끼리나 선발 선수들끼리 '어떻게 해보자'는 미팅 정도만 있었다. 전 선수들이 다 같이 분석관과 의견을 공유하는 것, 축구 외적으로도 시간을 보내면서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
하루 뒤인 29일엔 6위 안양(승점 48)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7위 충북청주 FC(승점 48)와 8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7)의 맞대결이 열린다. 김동진을 비롯한 안양 구성원들은 두 팀의 무승부를 기원하고 있다. 충북청주와 전남이 비긴다면 안양은 6위를 유지하며 보다 수월하게 5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김동진은 "상대팀이 도와주고 있는데 발로 걷어찬 상황이 많았다. 내일도 도와줄 것 같다. 무승부가 제일 좋을 것 같다"라며 소원을 이야기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FC 안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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