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면전’ 임박…미국, 레바논 내 자국민에 철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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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이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철수령을 내리는 등 중동 지역 긴장도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전면전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는 등 중동 지역 정세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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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우려 목소리…유엔, 휴전 촉구 결의안 채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이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철수령을 내리는 등 중동 지역 긴장도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레바논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에게 "지금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전면전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는 등 중동 지역 정세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미 국무부는 위기 상황이 닥치고 난 뒤에는 미 정부가 레바논에 있는 모든 자국민의 대피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레바논을 떠나기 가장 적합한 시간은 위기 상황이 벌어지기 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북부와 인접한 레바논 국경지대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28일(현지시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시도한 로켓 공격에 대응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면전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독일도 중동에 1000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 병력은 필요한 경우 자국민의 대피를 돕기 위해 배치됐으며 현재 대부분 키프로스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28일 가자지구에 개전 이후 가장 강력한 공습을 가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쟁 양상이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28일 자국 전투기 100대가 가자지구 북부의 지하 터널과 기반시설 150곳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이라고 전했다.
하마스의 광범위한 지하 시설은 대부분 가자지구 북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공습의 주요 타깃이 됐다.
이스라엘 군은 특히 하마스의 공중전 책임자인 아셈 아부 라카바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은 "아부 라카바는 하마스의 무인기와 패러글라이더, 공중탐지 및 방공 책임자였다"고 밝혔다.
전쟁 양상이 격화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전으로 인해 구급차가 가자지구에서 부상자에게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러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환자를 대피시킬 수도 없고 안전한 대피소를 찾을 수도 없다"면서 "WHO는 직원과 의료 시설에 연락할 수도 없게 됐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통신 두절에 대해 국제인권단체들은 대규모 잔혹 행위가 은폐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이스라엘에 "즉각 광기를 멈추라"며 가자지구를 향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지난밤 가자지구에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더 격렬해졌으며 다시 한번 여성, 어린이, 무고한 민간인이 그 대상이 됐다"며 "이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켰다. 이스라엘은 즉각 이 광기를 멈추고 공격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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