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경찰조사' 이선균, '마약 했는지 안했는지' 쏙 빼놓고 사과…GD "전 투약 안했다" 주장과 딴판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가운데,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향후 어떤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지 시선이 모아진다.
28일 오후 이선균은 인천 논현경찰서에 마련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석했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채 자신의 심경과 입장을 직접 밝혔다. 당초 경찰이 톱스타 L씨에 대한 마약 의혹 내사 중이라는 소식이 세간에 알려졌던 20일 이후 8일 만의 경찰 출석이다.
넥타이 없는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이선균은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류되어서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재차 사과한 이선균은 "소속사를 통해서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라면서 특히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선균의 아내는 배우 전혜진(47)으로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평소 이선균이 가정적인 남편과 아버지의 모습으로 대중에 알려져 있던 까닭에 이번 마약 의혹에 대중의 충격이 상당했다.
이선균은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는 동안 이선균은 총 5회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다만, 이선균은 취재진이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느냐?"고 묻자 "조사에서 성실하게 진실되게 대답하겠습니다"라고만 답했다. 또한 "유흥업소 실장에게 어떤 협박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또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심경을 묻자 이선균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라고 했다.
이선균의 조사는 1시간여 만에 끝났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이선균은 어떤 부분을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오늘은 휴대폰 임의 제출했고,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들 잘 응하고 왔다. 추후에 조만간 조사 불러주신다고 하니까 그때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혐의에 대해 추가로 밝힐 입장이 있는지 묻자 이선균은 "다음 조사 때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했으며, 협박 받은 것과 관련해 억울한 점이 있는지 묻자 "그 또한 성실히 임하고 소명하겠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이선균은 "저를 지지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큰 실망감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추후에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결국 앞서 소속사가 밝힌 입장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선균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도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셈이 됐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마약 의혹에 거론된 '톱스타 L씨'가 이선균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자 "저희 회사 소속인 이선균 배우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소속사는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다"면서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또한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입장문에서 논란의 쟁점인 마약 투약 여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이 공갈, 협박 등을 받았다는 사실만 언급해 대중의 비판을 받았던 이선균이다. 더불어 어떤 이유로 A씨에게 공갈, 협박을 받았는지도 따로 밝히지 않았던 것이다.
이선균과 마찬가지로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됐는데, 이에 27일 새벽 법률대리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지드래곤은 "권지용입니다.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하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부인 입장에도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지드래곤이 경찰 출석 시에도 입장문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대중 앞에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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