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중진 험지 출마는 일방적 발표" / "무슨 죄로 사면하나"
【 앵커멘트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영남권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 발언으로 후폭풍이 거셉니다. 국회팀 김순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당내 반응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인터뷰에서 험지 출마론을 이야기하며 실명을 거론한 건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전 원내대표입니다.
하지만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는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면서, 톤을 좀 낮췄습니다.
다만 험지 출마 필요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는데, 당내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그간 선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을, 중진들과 상의도 없이 위원장 개인이 일방적으로 발표해서 되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중진 의원 역시 "인 위원장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수도권에 간다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친윤계의 한 의원도 "선거 전략은 당이 짜는 것이지, 혁신위가 하는 게 아니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부산에서 수도권 출마 선언을 한 하태경 의원은 인 위원장 주장에 동의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대통령 국정 운영이 원만하게 굴러갈 수 있고요. 특히 영남권 친윤 쪽이죠, 그쪽에서도 당을 위해서 몸을 바쳐라…."」
【 질문 2 】 인요한 위원장이 1호 혁신안으로 내걸었던 이른바 '대사면', 이 부분도 뒷말이 무성해요.
【 기자 】 혁신위 출범부터 통합을 강조했던 인 위원장은 1호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 카드를 꺼냈습니다.
당 최고위원회에 건의해서 의결이 되면 윤리위 징계를 받은 이들이 사면이 되는 건데요.
성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과 윤 대통령 비난 등의 이유로 1년 6개월 간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전 대표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치상황에 가볍게 접근했고, 선거 전략상 부적절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어떤 정신나간 정치인이 이런 것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겠습니까? 누가 누구의 죄를 사면한다는 것이고 무슨 죄라는 겁니까? "」
「골프 수해 논란으로 징계 10개월 처분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음대로 죄를 만들어 징계하고 사면한다, 그래서 못 받아 들이는 것이다라는 건데요.」
당사자들이 정작 반대하는 사면을 1호 혁신안으로 꺼내들면서 혁신위가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 질문 2-1 】 그런데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힘 윤리위도 격앙된 기류가 있는 것 같아요.
【 기자 】 네, 한 윤리위원은 "우리가 당 지도부 뜻에 따라 징계한 것도 아닌데, 혁신위 건의로 사면하는 게 절차상 맞느냐"고 되물었습니다.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는 있지만, 대통합이라는 명분이 여기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의 반발로 지도부 역시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혁신위가 사전 조율을 잘 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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