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이어온 우간다도 철수…재외공관 줄이는 북한, 왜

조윤하 기자 2023. 10. 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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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대사관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아프리카 우간다 대사관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역시 우간다를 아프리카 외교의 거점으로 삼고 군사협정도 맺었습니다.

이렇게 우호관계를 이어온 북한이 '대사관 철수' 카드를 꺼내든 건 돈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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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대사관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효율성을 내세우기는 했는데, 결국 돈이 문제로 보입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아프리카 우간다 대사관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72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대사관을 설치한 지 51년 만입니다.

우간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SNS를 통해 "북한 정동학 대사가 10년 동안 헌신해 줘서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북한과 우간다는 각별한 관계였습니다.

40년 가까이 집권 중인 무세베니 대통령은 김일성과 여러 번 만났고, 김정은과는 축전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북한 역시 우간다를 아프리카 외교의 거점으로 삼고 군사협정도 맺었습니다.

이렇게 우호관계를 이어온 북한이 '대사관 철수' 카드를 꺼내든 건 돈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은 정 대사가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대외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사관 수를 줄이고 있는데, 우간다가 포함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재정난으로 홍콩 총영사관 폐쇄를 중국에 통보했고, 아프리카 등 재외공관 10여 개도 폐쇄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에 이어 아시아 허브인 홍콩까지 공관 운영을 중단하는 건데 공관 구조조정에 나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영환/통일부장관 특별보좌역·전 북한 외교관 : 지금 제재 때문에 유지비를 줄 수 없는 상황이니까 빼는 거예요. 정말 필요한 나라들만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것 자체도 유지할 수 없으니까.]

현재 전 세계에 있는 북한 재외공관은 53곳.

외화벌이와 물자조달의 거점이었지만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그 숫자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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