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서 총리 사퇴 요구 대규모 반정부 시위…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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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총선을 앞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8일(현지시간) 야권 지지자 약 12만명(경찰 추산)이 총리 사퇴 및 총선 관리를 위한 중립 정부 수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현지 매체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1야당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 당원 및 지지자 10만여명은 이날 다카 소재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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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내년 1월 총선을 앞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8일(현지시간) 야권 지지자 약 12만명(경찰 추산)이 총리 사퇴 및 총선 관리를 위한 중립 정부 수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현지 매체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1야당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 당원 및 지지자 10만여명은 이날 다카 소재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방글라데시 최대 이슬람 정당인 자마트-에-이슬라미 지지자들도 시내 상업지역에서 2만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위를 벌였다.
야권은 2009년부터 집권 중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가 경제 성장은 이뤘지만 부패한 데다 인권을 침해하는 등 문제가 많다면서 하시나 총리 사퇴 및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중립 정부 수립을 촉구하며 수개월째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하시나 총리의 오랜 정치적 라이벌이자 두 차례 총리를 지낸 칼레다 지아 BNP 총재는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가택연금 상태다.
이날 야권 시위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셰이크 하시나는 투표 도둑"이라고 외치며 과거 총선에 부정이 있었고 내년 1월 총선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경찰과 충돌했다. 현지 언론은 충돌이 오후 1시께부터 2시간 동안 이어졌고 일부 차량이 불타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카 경찰청 대변인 파루크 호사인은 AFP에 시위 참가자들의 공격으로 경찰 1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소 200명의 시위 참가자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자히르 우딘 스와판 BNP 대변인은 이날 시위에 1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면서 이번 시위에서 하시나 정부 사퇴를 최종적으로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하시나 정부가 물러나지 않으면 파업 등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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